사실 예전에 판타지에 빠졌던 적이 있어서 판타지,하면 아직도 좋은 느낌으로 남아있다. 수많은 용들이 등장했고 수많은 마법사들이 나왔고 용의 종족에 관해서라면 눈에 불을 밝히고 읽게 된다. 그래서 테메레르라는 용의 이야기는 소재부터가 관심을 끌었다. 문제는 나오미 노빅의 글이 얼마나 사람을 끌어 당기느냐는 것인데 그것또한 문제 삼을 일이 아니였다. 동양과 서양의 용은 생김새가 많이 다르다. 서양의 용은 거대하고 통통한편으로 그려지고 동양의 용은 뱀의 형상에 가깝다. 이 책에서 작가는 테메레르를 동양의 용과 서양의 용의 중간지점을 그려냈다. 왠지 판타지 용 하면 서양용이 확 하고 떠오르는데 중국황제에게 선물 받은 용 그것은 왕의 용, 테메레르이다. 주인공 용 테메레르는 중국의 황제가 A급 중국용 세레스티얼을 나폴레옹에게 선물을 하기위해 나르던중 영국군에게 빼앗기게 되고 그곳에서 로렌스대령을 자신의 주인으로 임명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역사의 한부분에 용의 활약상을 그려넣어서 흥미를 부여한 것이다. 테메레르 시리즈는 총6권으로 구성이 된다고 한다. 이제 막 이야기의 도입부에 들어서서 그런지 로렌스대령과 테메레르 둘만의 이야기에 집중을 했다. 인간과 용의 유대관계를 그리면서 에피소드들이 재미있게 연결이 된다. 인간과 용이 친밀한 존재로 그려져서 그런지 테메레르에게 푹 빠져들어서 읽었다. 한편으로 가슴뭉클한 이야기도 나온다. 아 인간과 용이 이렇게 어우러질 수도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 두꺼운 책이라 지루하면 어쩌나 하고 걱정했지만 읽으면서 그런 걱정은 떨쳐버렸다. 이야기가 너무 진솔하고 용과 사람의 애정어린 감정들을 읽을 수 있었다. 다른 판타지에서 용이라 하면 유일무이하게 행동을 하고 전지전능하며 인간사에는 절대 관여하지 않고 한 마을 나라또한 쑥대밭으로 만드는 것은 식은죽 먹기로 그려지지만 테메레르는 생각하는 비행기 전투기 정도로 묘사가 되고 있다. 나폴레옹 전쟁당시에 용은 존재했고 용을 다루는 사람과 그들을 타고 전쟁을 하늘에서 벌이는 공군이 존재했다고 그리면서 인간과 용의 관계를 잘 어우러지게 그려냈다. 상상이 기발하지만 전혀 어색하지 않은 이야기였다. 역사속의 전쟁을 바탕으로 이야기가 만들어져서, 앗 그 사건!하면서 읽을 수 있어서 더욱 재미있었던 것 같다. 실제로 그 시대로 돌아간 것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켰을 정도다. 실제로 용은 존재 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지구상의 생물의 멸종순서는 가장 거대한 것부터 시작된다고 한다. 용도 그 대열에 끼여있을 듯하다. 공군이라고 해서 용 몇마리만 있으면 그 먹이들은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운반부터도 문제이다. 전쟁시기에는 먹는 문제가 참 까다로운데 아직 장기간 전투가 나오지 않았지만 나오게 되면 그런문제는 어떻게 처리를 했을지 궁금하다. 판타지 소설을 재미있게 보는 사람이라면 이 책또한 어색하지 않게 읽을 수 있을 것같다. 판타지류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역사소설이다 라고 생각하면서 읽어도 재미있을 것 같다. 모두에게 용을 꿈꿀 수 있게 해준 나오미 노빅에게 감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