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성당 1
일데폰소 팔꼬네스 지음, 정창 옮김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7년 8월
평점 :
절판


 이야기는 스페인의 봉건사회에서 농노 베르나뜨와 프란세스까의 결혼식에서 프란세스까가 영주에게 간강당하는 사건이 일어나면서 시작한다. 이유없이 때리면 맞아야 했고 굶어 죽으라면 죽어야 하는 삶을 살았던 그들..베르나뜨는 아들에게는 자유를 주고싶었다. 자신의 아들에게만은 자유를 주고싶었다. 그것 하나뿐 이지만 그시대에는 허락하지 않는 것 그것이 자유였다.

 

 베르나뜨는 억압된 상황에서 계속된 생활을 하다가 프란세스까와 아들 아르나우가 영주에게 잡혀가자 도망을 결심한다. 아들만을 데리고 바르셀로나로 가게 되지만 그곳에서의 생활이 막막하기만 했다. 아르나우에게는 고모네라고 할 수 있는 그라우 뿌익가로 찾아가서 살게 된다. 하지만 그녀가 죽고 그라우 뿌익은 귀족 이사벨을 아내로 맞이 하게 된다. 극심한 영양실조를 겪고 있을 혹독한 한해, 이사벨은 베르나뜨에게 옥에 갇힌 채무자들 먹일 밀가루를 사는데 쓰는 돈을 줬다. 베르나뜨 부자는 너무 배가 고팠다. 베르나뜨는 굶어가는 사람들은 거리에 널려 있고 옥에 갇힌 자들은 배불리 먹고 있다는 사실에 분노해 사건을 일으키고 만다.

 

 "아버지, 어딜 가시는 거예요?"

 "자유를 찾으러 가는 거란다."

 "우린 이미 자유인이에요."

 "애야, 배고픈 자유란 존재하지 않는단다."-
1권 p.228

 

 배고픈 자유가 진정한 자유인가, 자유를 찾아 이 곳에 왔지만 그들 부자는 항상 배고픔에 시달렸다. 이 장면에서 너무 분에 겨워 눈물이 흘렀다. 빵이 없어 굶어 죽겠다고 외칠때 마리 앙뚜와네뜨는 빵이 없으면 고기를 먹으면 되지 않느냐고 했던 유명한 사건이 떠올랐다. 흉년이 들면 항상 굶주리는 자는 하급계층들이다.

 이 후 아르나우는 마리아 성당(바다의 성당)의 돌을 나르는 짐꾼이 된다. 착한 심성으로 유태인을 도와 앞으로의 평탄한 인생을 보장 받게 된다. 이야기의 마지막에 이르러서는 꼬이고 꼬였던 운명들이 하나씩 풀리게 된다. 자신의 양녀 마리와 사랑을 키웠지만 운명이 그들을 갈라 놓았다가 그 둘은 마침내 서로 사랑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끝이 난다.

 종교적 문제들 그리고 전쟁 그리고 봉건사회 그 시절의 모든 문제들을 다루고 있어서 조금 복잡하기도 했지만 흥미로운 이야기 전개로 재미있게 읽었다. 하지만 안타까운 점은 이야기가 좀 일관성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처음에는 종교쪽으로 빠질려나 했던 이야기가 전쟁으로 들어갔다가 경제도 다루고 정치도 다루고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할려다 보니 큰 주제에서 벗어난 느낌을 받았다.

 그는 이제 자유도 찾았고 사랑하는 사람도 찾았다. 역사가 우리를 자유로 이끈다. 그런 역사가 없었더라면 지금 이 자리의 자유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나의 자유를 사랑하고 감사히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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