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들었을때 느껴지는 유교의 힘^^; 우선 책이 너무 이쁘다. 올컬러의 사진이 중간중간 읽는데 힘을 실어준다. 내용또한 알차고 구성또한 완벽에 가깝다. 인의예지의 순서로 이루어진 책은 객관적인 관점에서 유교를 바라보고 있다.2007년부터 2010년 까지 총 9편의 대형 다큐멘터리로 구성될 예정이라고 하니 꼭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옛것을 익히는 것은 새것을 바로 잡기 위함이니, 유교문화권에 생활하는 우리는 꼭 한번쯤 읽어봐야 하는 책이라 생각한다. 인간의 길 仁 , 첫째로 孝가 주제가 되어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간다. 유교에서는 가장가까운 사람을 사랑하라고 하고 있다. 나와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이 부모님이 아닌가 효는 인간으로 살기위한 기본적인 덕목이다. 효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지만 폐혜의 모습도 알려주고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효자들이 죽었고 열녀들이 죽었다. 부모를 위해서 살을 자르고 손가락을 자르는 것은 정말 그 부모를 위하는 길이라고 보기에는 어렵다. 공자는 자식이 부모의 고마움을 헤아리고 그 마음에 보답하기 위해 진실한 사랑을 베푸는 것을 진정한 효로 보았고, 이러한 효를 통해 인간의 길, 즉 仁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믿었다.-p.79 효의 확대 개념인 충도 마찬가지 이다. 가미가제 특공대처럼 무조건적인 충성을 말하는 것이아니라 인간의 도리로서 충을 이해해야 한다. 현대사회에 걸맞게 재해석되어서 이해하고 재창조 된다면 그것이 아시아의 힘이 아니겠는가? 경제의 길 義 , 이득을 보면 의로운가, 의롭지 않을가를 생각하라. 『논어』「헌문」 부귀는 모든 사람이 원하는 것이다.그러나 정당한 방법으로 얻은 부귀가 아니라면 그것을 취하지 않아야 한다.『논어』「이인」-p.150 셈을 하지 말고 경제에 관해서는 알려고 하지 않는 것이 선비다운 삶이라고 생각한다면 잘못된 생각이다. 利를 생각하기 전에 義를 먼저 생각하라는 것이지 무관심하라는 것은 아닌 것이다. 숨기지 않고 깨끗한 것이야 말로 진정한 한국의 상도이고 그것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개성상인의 경영철학과 경영방식도 잘 나와있다. 유교는 경제를 망친 주적이 아니다. 유교적경제야말로 오랜세월 지탱하고 깨끗한 경제를 만드는데 주력이 된다. 경제발전에 義가 없었다면 얼마가지 않아 무너졌을 것이다. 利를 따지기전에 義를 먼저 생각하는 것이야 말로 튼튼한 경제를 만들어준다. 관계의 길 禮 , 유교문화권에 있는 아시아 사람들은 禮가 생활에 깊게 박혀 있다. 서로 아끼고 존중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고 살아가는데 있어서 질서를 만들어주는 중요한 禮이지만 이또한 폐혜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조선시대의 예송논쟁을 들수 있다. 너무 지나친 예는 예가 아니고 민폐다. 상황에 따라서 간소화하는 것이 禮이다. 공부의 길 智 , 단순노동 시절에도 알고자 하는 욕망이 대단했지만 요즘은 날로 더 심해지고 있다. 일본은 초등학생이 6시에 나가서 집에 들어와 자정에 잠이 든다고 하니 얼마나 대단한지 보여주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공부하는 시간은 많지만 지식이 일원화 되어 있어서 깊이 있게 들어가 뭔가 창조해 내기는 힘들다고 한다. 지금처럼 주입식 교육이 계속된다면 많은 인재들을 잃게 된다. 논어의 첫 장에서 '배우고 때로 익히니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로 시작한다. 배움은 익히는 기쁨을 알아야 한다 안다는 것은 누군가가 눈을 뜨게 만들어주는 것이아니라 스스로 눈을 떠야 하는 것이다. 이처럼 인의예지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안 좋은 점은 버리라고 말하고 있다. 현대사회에 걸맞는 유교를 재창조한다면 그것은 아시아가 세계로 뻗어나가는 힘을 만들어 줄 것이다. 책을 덮었을때 '아!'라는 탄성을 지르게 만드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