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깊은 밤의 파수꾼

깊은 밤의 파수꾼 ㅣ 나날문고
정수현 지음 / 돛과닻 / 2024년 1월

재밌다! 알랭드보통의 <일의 기쁨과 슬픔>을 재밌게 읽었었는데, 그 중 한 챕터를 차지해도 좋을 살아있는 일터의 이야기가 이 책에 있네. 험지의 노동. 어쩐지 부끄러움 속에 숨겨야 할 것 같은, 하지만 내 삶을 가능케 하는 가슴 뿌듯하고 귀한 노동. 잘 읽었습니다.

[100자평] 꼬마물떼새 육아 일기

꼬마물떼새 육아 일기 - 알에서 태어나 하늘을 날 때까지 그 모든 기적 같은 날들의 기록
장용창 지음 / 숑숑출판사 / 2022년 2월

새를 사랑하는 사람의 정성과 탐구정신이 느껴지는 책. 깜짝 놀랐다. 특별할 것 없어 보이는 평범한 해변에서, 눈에 잘 띄지도 않는 물떼새 한 마리의 출산과 육아 과정을 이렇게 정성스럽게 관찰하고 기록할 수 있다니. 서정적인 글이 아닌데도 치밀한 관찰기 속에 작가분의 마음이 느껴져서 감동.

[100자평] 화가의 친구들

화가의 친구들 - 세기의 걸작을 만든 은밀하고 매혹적인 만남
이소영 지음 / 어크로스 / 2021년 11월

그림이 많이 실려 있어 읽는 재미가 더 있네요. 그림 뒤에 숨은 화가의 인생과 관계 이야기를 읽고 보니 그림이 더 풍부하게 다가옵니다 재밌네요!

[100자평] 항암

항암 - 우리 몸의 자연 방어 체계를 이용한 암 예방과 치유
다비드 세르방-슈레베르 지음, 권지현 옮김 / 문학세계사 / 2008년 9월

가족이 암에 걸린 후 많은 관련 책들을 읽었지만 이 책만큼 ‘보완요법‘을 과학적 실용적으로 소개한 책은 찾기 어려웠습니다. 병원의 항암치료를 선택하든 안 하든 상관없이 환자 수스로 할 수 있는 노력이 매우 설득력 있게 소개되어 있습니다. 암 환우의 필독서

[100자평] 암 : 만병의 황제의 역사

암 : 만병의 황제의 역사
싯다르타 무케르지 지음, 이한음 옮김 / 까치 / 2011년 7월

암의 역사라기보다 대증적(증상을 치료하는) 암 치료의 역사라는 게 정확할 듯. 현대 병원의 3대 암 치료요법이 어떤 태생과 진화과정을 거쳐 확립되어 왔는가를 이보다 더 자세하면서도 대중이 읽을 만하게 쓰기 어려울 거 같다. 오랫만에 수준 높은 팩트 중심의 의학 대중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