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몽 - Dream
영화
평점 :
상영종료


 

 

 

김기덕 감독의 작품을 보면 늘 기분이 나쁘다

묘하게 기분이 나쁘다

그의 작품을 모두 본 것은 아니지만

그러면서도 나는 늘 찾아 보곤 한다

좋아하지 않는 작가의 작품을

출간할 때마다 사서 읽듯.

 

비쥬얼이 좋은 두 배우

영화를 더욱 슬프게 했고 아름답게 했고.

 

가끔 나는 그런 생각한다

감독에게는 참 죄송스러운데

과연 감독은 자신의 작품을 완전히 이해하는가?

혹은 끝까지 이해하는가?

아니면 구조적인 면을 100% 설명할 수 있는가?

 

나는 그렇게 이해했다

두 사람은

몇겹의 인연 속에서

어느 찰나에 다시 만나게 되지만

너무나 한 사람이고 싶었던 기억때문에

또다시 끝까지 살다 가지 못한

비극의 숙명을 지닌 인물들이 아닌가?

 

그렇다면

언젠가는 이들도 이 지루하고 공평하지 못한

숙명에서 벗어나야 하지 않는가?

 

그런 영화를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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