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제 원장의 초간단 경혈파스 요법
이경제 지음 / 꿈꾸는별 / 2016년 9월
평점 :
품절


집에서 자가 치료하거나 예방에 있어서 신뢰하지 않는 사람들이 꽤 많다. 필자의 어머니는 원래부터 자연식이나 스스로 치유하는 것에 관심이 많으셔서 그런지 필자는 칼을 대야 하는 수술이 아니면 병원에 간 적이 없다. 성인이 되고 나서도 왠만하면 병원에 가지 않았다. 솔직히 말하자면 자가 치료보다 병원비가 무서워서였다. 잠깐 일하다가 실수로 허리를 다친 적이 있을 때도 병원에 가지 않고 3주를 끙끙 앓았다. 생각해보면 그건 완전 쓸데없는 짓이었다. 제대로 치료하는 법을 알지도 않고 무작정 병원에만 안 간다는 건 몸을 버리는 짓이었다. 그래서 자가 치료에 대해서 궁금했다. 어떻게 병원에 가지 않고도 나 스스로를 잘 보살필 수 있을까. 파스 하나로 스스로를 보호해보자는 푸근한 인상의 원장님의 책 <초간단 경혈파스 요법>을 들춰 본 계기는 이토록 평범했다.


우선 경혈과 경락이 무엇인지 알고 시작해보자. 우리 육체에는 위치를 알려주는 경과 락이 존재한다. 경락은 맥, 기의 통로라고 생각하면 쉽다. 경혈이란 것은 몸의 경락 가운데 있는 기의 정거장들을 말하는 거란다. 더 쉽게 말하면 몸에 기가 흐르는데 유독 기가 모이는 곳을 경혈이라고 말하는 듯 하다. 근육을 심하게 써서 뭉친 곳이 있다는 느낌이 들다면 경혈을 발견한 것이다. 이 곳을 잘 풀어주는 것만으로도 몸이 건강할 수 있다니 신기하지 않은가?


<초간단 경혈파스 요법>은 경혈과 경락을 풀어주는 방법으로 파스를 사용한다. 파스라면, 약국에서 천원 몇 장으로 살 수 있는 그 파스가 맞다. 쉽게 구할 수 있는 제품이다보니 오히려 그 효과를 낮게 보는 경향이 있는 듯 하다. 그러나 파스를 그냥 붙이는 것을 책으로 소개할 리가 있나. 이 책에서는 '파스 요법'이라 하여 침과는 달리 부착도 쉽고 강한 자극도 인지시켜주는 효과를 알려준다. 필요한 부위에 필요한 만큼 잘라 쓸 수 있는 간편함이 요법이란 어려운 방식을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해준다.

 

원장님께서 직접 소개한 파스 자르는 요령이다. 1번은 우리나라에서 구할 수 있는 파스를 작게 잘라 소형으로 만든 것이고 동전파스는 일본에 있는 것이라 한다. 파스의 공간이 아깝겠지만 동전파스를 원한다면 1번의 네모난 파스를 둥글게 자르는 것도 방법이다. 작고 사소한 질병뿐만 아니라 자칫 위험한 분야로 발전할 수 있는 부위까지 야무지게 도와줄 수 있는 파스 요법이다. 최근에 허리를 삐긋한 나는 허리 삐긋 부분을 특히나 주의 깊게 참고했다. 허리를 다쳤는데 파스를 붙이는 부위가 허리가 아닌 팔이나 무릎 뒤에 붙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니. 우리 몸은 알면 알수록 신비하고 오묘한 존재가 아닌가.


이 밖에도 면역력 강화, 심신안정에 따른 기력 회복, 여성의 신체 변화에 큰 도움을 주는 요법들이 많이 있으니 여성질환을 앓고 있는 여성들이 자가 치료를 하기 위해 이 책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을 듯 하다. 1인 가구가 늘어나는 이 시점에서 스스로의 몸을 챙길 수 있는 사람은 나 자신이다. 조금 더 내 몸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무분별하게 위험한 자가치료를 권하는 것이 아닌 간편하게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도서가 나온다는 건 바람직한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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