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사게 할 것인가 - 시간이 지나도 살아남을 마케팅 핵심 키워드 25
이치원 지음 / 로고폴리스 / 2016년 7월
평점 :
품절


 

 

신선한 조합이었다. 영화 속 소재를 통해 광고의 실마리를 찾는다는 전개가 자연스러웠다. 마케팅을 공부하는 사람에게 유용한 책이라고 소개했지만 사실 잘 모르는 사람도 술술 읽을만한 책이었다. 모르는 용어가 나온다고 해서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건 아니니까.


광고는 사람들의 심리를 잘 읽어야 하는 분야다. 그건 관객을 한순간에 휘어잡아야 하는 영화의 특성과도 일맥상통한다. <어떻게 사게 할 것인가>는 광고와 관련된 일화들을 통해 소비자의 반응을 보여주고자 한다. 결론은? 생각보다 소비자는 합리적이지 않다는 것. 만약 어떤 제품이 있다고 가정할 때, 소비자가 그 제품을 사는 이유는 무엇일까. 1. 내게 꼭 필요한 제품이어서 2. 기능이 참신해서 3. 제품 중에 가장 우수해서. 사람들에게 설문조사를 한다면 꽤 많은 이들이 1,2,3번의 항목을 높은 순위로 체크할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좀 더 세련되지 못한 이유들로 즐비하다.


밝히기 부끄럽지만 난 편의점에 가서 물건을 살 때면 꼭 1+1, 2+1을 확인한다. 계획에 없던 소비였음에도 1+1 물건을 사게 되면 왠지 득본 기분이다. 돈을 주고 돈 번 기분이다. 그러나 막상 나중에 가계부를 확인해 보면 달라진다. 그냥 내가 쓴 돈의 일부일 뿐. 벌기는 개뿔이다. 돈을 도대체 어디에 쓴 걸까 막 뒤져보면 안 사도 되는 품목에 눈이 돌아간다. 그 때는 득본 기분이었던 마음이 후회로 가득하게 되는 기이한 현상이 벌어진다. 아, 내 돈.


<어떻게 사게 할 것인가>는 편의점에서 1+1을 사는 내 행태를 꼬집어준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합리적인 소비를 하고 있다고 믿는' 착각에 빠져 산다는 걸 깨닫지 못한다. 그걸 안다고 해도 인정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후회하지 않는다고 애써 우겨보기도 한다. "가끔 기분 전환에 도움이 된다고!" 라고 열심히 외치는 자신을 발견하고 있다면 <어떻게 사게 할 것인가>를 생각하는 많은 이들에게 보람을 느끼게 해줄 것이다.


어려운 광고 용어가 빼곡하게 적힌 책이 질렸다면, 좋아하는 영화와 결부시켜 나 자신의 소비행태와 광고의 매력에 홀딱 빠져보는 <어떻게 사게 할 것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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