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사 속 승자들의 이기는 방법과 처세의 비밀
이진우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8월
평점 :
절판


 

 

 

 

요즘 배우 최민식 씨가 나오는 <명량>이 극장가에 흥행바람을 불러오고 있다.  <명량>의 흥행요소는 여러 가지로 추측이 되겠지만  아무래도 열악한 상황 속에서 강한 정신력으로 적군을 물리친 '이순신'이라는 영웅 코드가 골수까지 우려먹어도 여전히 우리에게 깊은 감동을 주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역사 속 승자는 모두 이순신 장군처럼 강하고 고결한 정신으로 갖추어진 사람들이냐 묻는다면,

나는 강하게 No! 라고 대답할 수 있다.

 

 

승자는 승부에서 이긴 사람, 즉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생존자라고도 볼 수 있다. 그러나 역사는 돌고 도는 법. 세상에는 영워한 승자가 없고 영원한 패자도 없다. 마지막까지 살아남는다는 건 죽음이 관문까지 가야 판정날 일이라는 셈이다.

 

그러니 우리는 죽는 그 순간까지 끊임없는 노력으로 계속 승자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역사를 왜 배워야 하는 가. 학교에서 국사를 가르치는 선생님이 반드시 학생에게 한 번쯤 이런 요상한 질문을 시도할거다. 가장 그럴듯한 대답은 우리가 살아가기 위해서 필요하기 때문. 이라는 이상한 문장이 나온다.

 

인간은 끊임없이 실수를 저지르고 또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과거의 사람이든 현대의 사람이든 우리는 같은 사람이고 그들이 실패했던 것을 수십 년, 아니 수 백년이 지난 오늘에서도 또 실패하고 있는 것이 우리네 삶이다. 우리가 과거를 배우는 데 주력하는 것은 그 실수를 조금이라도 덜고 더 나아가기 위해서일거다.

 

승자도 마찬가지다. 영원한 승자가 되기 위해서는 전에 승자가 어떻게 끝까지 승기를 붙잡았는지 알 필요가 있다. 이 때 승자들이 가장 중요시 여겼던 것을 [윈]에서는 '게임의 법칙'이라고 말한다.

 

게임의 법칙이란 자신에게 올 절호의 기회를 위해 때를 기다리는 책략이다. 고통과 혼돈의 시기에 우리가 실천해야 할 처세술은 바로 와신상담이다. 날카로운 칼날을 깊숙이 숨기고 초라함과 비참함 속에서 천천히 힘을 기르는 책략말이다. 가끔 어떤 사람들은 이 와신상담을 매우 부끄럽게 여기곤 한다. 자신의 신념과 어긋난다, 체면이 말이 아니다, 위에 있던 사람은 아래로 돌아갈 수 없다. 뭐 그런 핑계를 대었던 것 같다.

 

만약 그런 생각을 한다면, 그는 영원히 패자에 남아있을 것이고 영원히 성공할 수 없다.

 

역사 속 승자는 남의 가랑이에 기어가는 일을 하면서 속에 칼을 품더라도 항상 표면적으로는 웃는 낯이 준비가 되어 있던 사람들이었다. 진짜 치욕을 두려워하는 사람이라면 오늘의 치욕을 내일 갚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는 뜻이다.

 

내가 대학에 갓 들어온 신입내기일 때, 졸업을 앞둔 타 학과 선배님이 했던 말이 윈을 보면서 계속 내 귀에 울리고 있었다. 그 당시 선배는 졸업 앞두고 남의 아래에 들어갈까, 사업을 차릴까 고심하고 있던 중이었다. 나는 그 때 뭣모르고 사업은 실패할 가능성이 많으니 남의 아래에서 돈을 받는 편이 속편할 것이라고 쓸데없는 충고를 했었었다. 그러자 선배가 내게 했던 일침은 날카로웠다.

 

 

"실패하면 다시 일어나면 되지! 그게 두려워 할 일을 못 하고 사니?"

 

 

4살이나 어린 나도 실패를 두려워하는데, 선배는 전혀 두려움 없이 취업전선에 뛰어들었었다. 현재 그 선배는 자기가 가야할 길을 위해 착실히 수행 중이다. 그 사람의 삶이 무척 부럽고 멋있었는데 바로 그 선배가 게임의 법칙에서 가장 필요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을 갖고 있었다.

 

성공이란 것이 반드시 실패를 많이 겪어야 얻을 수 있는 것은 분명 아니다. 하지만 이것저것 따져가며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당신이 정말 게임에서 승리하고자 한다면, [윈]을 읽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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