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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설렘
소심하고 겁 많고 까탈스러운 여자 혼자 떠나는 걷기 여행 2 - 스페인 산티아고 편 소심하고 겁 많고 까탈스러운 여자 혼자 떠나는 걷기 여행 2
김남희 지음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06년 3월
평점 :
품절



 

난 책읽는 건 좋아하는데, 너무 편식을 해서 탈이다..

<생물학 카페> 라는 책을 학교에 들고가서,

'오늘은 기필코 이 책을 읽고 올 테다' 했는데

'다 읽고 올테다'는 스스로 무리였는 듯

 

목표는 단지, 읽고 올테다...

 

그래서 챕터 몇 개를 읽고 바로 도서관으로 gogo

그리고 한권을 뚝딱 해치웠다 (ㅋㅋ)

 

소심하고 겁많고 까탈스러운 여자 혼자 걷기여행?

 

소심하고 겁많고 까탈스러운 여자

 

이 문구에 살짝 미소가 번지면서 주저 없이 쑥 뽑아 꺼내 들었다.

도보여행가 김남희 씨의 여행에세이라고 해야하나?

 

사진도 많고, 내용도 재미있다.

하루 만에 직접 함께 스페인 산티아고에 다녀온 듯한 느낌이다.

 

오늘은 우리나라로 떠나는 날 (1편을 읽을라고 위에건 2편)

 

단숨에 책을 읽으면서, 걷고, 나에게 질문하고, 대답하고

보고 느꼈다.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얼굴이 떠올랐다.

 

소심하고 겁많고 까탈스럽다고? 너랑 딱 똑같네.

(우리엄마 말씀)

 

맞아.^^

발이 퉁퉁 붓고 물집이 다섯개 는 기본이고 동양인 찾기 힘들 뿐 아니라 영어만 구사해야 하는 외국에서

우리나라 음식은 구경도 못하고 매일 파스타와 바게트 빵만 먹고 행군하라면

나는 못할 것 같았다..<이런!

 

그러나

 

지금은 생각이 좀 달라졌다

단순히 순례에 대한 호기심이 아니라

진정으로 무언가를 얻고 싶다.

 

길 위에서 ,가장 솔직해지고, 순수해지고,

국적 성별 나이 없이 누구와나 따뜻한 미소 한 번으로 친구가 될 수 있고..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고.

 


위에 말들은 내가 생각하고 느낀 대로 적어본 거다.
기타 등등 많은 순례자들이 길 위에 서는 이유는 많을 것이다.

 

 

처음엔, 순례를 마치며 한 번의 긴 여정이 끝날 때,

지금 서있는 길, 길의 끝에서

  신발을 벗어 태운다는 말을 듣고 놀랐다.

 

신발을 태운다고?

 

물건을 태우는 것은 그 사람이 죽었을 떄나 하는 것이라고

알고 있던 나에게...또 그것을 안지 얼마 되지 않았던 나에게..

그 두가지의 사실 모두 충격이었던 나에게..

 

이 새로운 사실에 나는 가슴이 콩콩 뛰었다.

 

그런데 작가가 덧붙인 말을 들으니..

작가가 남긴 말에 의해서

이해가 된다.

 

그 한번의 여정은 순례자들에게는 한 번의 삶과 같은 것이다.

누구든 길에 설 때, 얻고자 하는 것이 있어

그것을 위해, 또 그것을 생각하고 생각하며

걷고 마침내 길의 끝에 선다.

 

머릿속을 정리하고 싶어서, 새로운 나를 찾기 위해서 등등

자기실현을 위하여 길을 찾는 사람들 처럼 말이다.

 

아니면

지금까지의 모든 일들을- 특히 힘들었던 일들-

그 신발과 함께 태워버리는 건 아닐까?

 

모두 길의 끝에서 헤어지고,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지만

길에서 만난 사람들은 외롭고 지치고, 힘들 때

큰 힘이 되어준 다고 했다.

 

그 사람들과 잊지 않고 따뜻한 메일을 주고받으며

연락하는 그녀가 부럽다.

 

혼자걷고 싶을 땐 차가울 정도로 거절도 잘 하고,

새벽공기를 마시며 혼자걷는 것을 좋아하는 그녀에게,

 

다른 사람들은 그녀와 함께 걸을 수 있어

모두들 행복하다고 말한다.

 

무엇이 그들을 행복하게 했을까?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이책.

 

나에게 잔잔한 여운을 준 감동의 선물이었다.

 

이 글의 끝을 맺으며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Carpe Diem !

 

p.s 나는 지은이 김남희씨의 솔직한 문체와 여행담이 여러분이 새로운 자신을 발견하고 마음을 다지는 게 도움을 줄 거라 믿는다.

 
by 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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