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소설 무 1 - 신이 선택한 아이
문성실 지음 / 달빛정원 / 2016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신비소설 무가 다시 출간했다는 소식에 정말 기뻤다.

내가 중2 시절에 읽던 소설이었다.


이제는 30대가 되어서 다시 읽게 되다니 새삼스러운 생각이 들었다.


낙빈이라는 소년을 중심으로 우리나라의 무속신앙과 얽힌 책이다.

이 시절에는 퇴마록이 워낙 유행이어서

처음에는 그런 내용일까 생각하며 짚게되었었다.


하지만 왠걸, 완전히 다른 느낌이랄까.

우리나라 무속신앙에 대한 새로운 눈을 뜨게해준 책이었다. 


이 책의 장점으로 생각하는 점은

탄탄한 스토리에 있다고 본다.


예전에도 이미  두세번은 읽었었는데,

워낙 오래되다보니 중간중간의 굵은 스토리만이 기억 속에 남아있다.


이런 망각같으니....



아무튼, 소설 표지부터가 고급스러워 졌다.

책 페이지 수가 늘어나, 책 권 수도 상대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겉 표지를 벗기면 속 표지도 매우 고급스러워서 마음에 든다.

무 巫(무당 무) 라는 한자.

 

 

 

 

무 巫


책의 소개글에는 이렇게 쓰여있다.

열린 시각으로 바라본다면 신과 함께하는 세계는 신앙에 따라

그 모습과 양태가 다를 뿐,

그 근본에는 차이점을 찾기가 힘들다.

미신이라며 미천한 신앙으로 치부하기에는 무속의 세계가 가엾다.


라고 쓰여져있다.

그러고 보면 우리나라에는 많은 신이 존재한다.

하지만 지금은 존재했다. 라는 느낌이다.


몇 개의 종교를 빼고는 우리의 신앙은

미신으로 취급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무당도 생각해 보면, 굿을 하는 사람, 점쟁이 이런 느낌이니까.


하지만 과거 그들의 역할은


신과 인간을 연결하며, 사람을 위로하는 존재들이었다.

그러면서도 혜안을 가지고 사람들에게 조언도 던져주던 이들이었다.

 

 

 

 

 

 

이 책의 가장 큰 핵심은 이 것이었던 것 같다.


무지는 공포를 낳고 공포는 망상을 낳는다는 것.



낙빈의 어미가 담임선생님에게 하는 말이었다.

무지 때문에 맑은 눈을 하고, 거짓을 말하지 않는 사람을

두려움의 대상으로 본다는 것.


사람은 본인이 보지 못하고, 알지 못하는 것에서 오는

공포를 잘 견뎌내지 못한다.


이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사실인데도 불구하고,

소설 속 주인공의 어린나이와 맞물려 더욱 안타깝게 여겨진다.


소설 속 낙빈이의 성장에 더 관심이 가는 이유가 그것이다.

사람들의 두려움에 맞서야 하는 무당, 그것이 낙빈의 직업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에게는 좋은 동료들이 있다.

소설 속 개개인의 스토리가 있는데, 볼 때마다

새롭고 새로웠다.


각자의 아픔 속에서도 사람의 따스함을 잃지 않으려는 그들은

서로에게 보물이며, 가족이다.

 

 

우리나라 무속신앙에 대한 관심이 있거나,

퇴마록을 좋아하고,

킬링타임 용이지만 너무 가볍지 않은 글을 좋아한다면

꼭 읽어보길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