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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는 나를 증명하지 않기로 했다 - 보여주기식 인생을 뛰어넘는 태도
장서우 지음 / 청림출판 / 2023년 7월
평점 :


요즘 내가 잘 살고 있는지에 대해서 의문감이 들었다.
그러다 접하게 된 <더는 나를 증명하지 않기로 했다>이다.
MZ 세대도 사로잡았다고 하니 더 관심이 갔다.
책의 부제목들은 한 번쯤 고민해 봤던, 문제로 다가왔던 것들이었다.
1장. 어제보다 나은 내가 될 수 있을까?
2장. 바쁘게 지낸다고 잘 사는 건 아니다.
3장. 평생 함께할 사람을 알아볼 수 있다면
4장. 상처가 잦은 세상을 살아가는 단단한 마음
5장. 진짜 내 마음이 궁금할 때 들여다볼 것들
6장. 누구보다도 나에게 좋은 사람으로 살아가기
저 안에 소제목들도 있는데 목차만 봐도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생각해봤을 법한 것들이었다.

이 책에서 내가 느낀점은 남들에게 증명하며 살아가라는 건 아니지만 결국은 사람인만큼
타인과 연결되어 살아갈 수 밖에 없다고 이야기하는 것 같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타인과의 관계에서 상처를 받고, 이해관계에서 스트레스를 받을 수 밖에 없다.
그러한 점들을 이 책에서는 어떤게 피할 수 있을지 알려준다.
하지만 글 내용은 생각보다 인용을 많이하는데 기억에 남는 사람은 니체였다. (너무나 많은 지식인들의 말을 인용했다.)
니체와 세월을 아우르며 통하는 점이 있다라고 말하는 작가에게서 MZ 라는 느낌은 사실 없었다.

목표를 넘어 인생의 궁극적인 목적을 세우면 좋다고 하는데 이건 각자가 세울 수 밖에 없으니 어쩌면 작가는 화두만 던지고 본인의
생각을 말한다.
사실 다른 사람들의 말을 인용하는 건 좋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작가의 개인적인 생각이 좀 더 담겨서 독자에서 다른 길을 제시해 줬으면 어떨까 싶다.
물론 작가의 생각도 담겨있지만, 우리가 기존에 읽던 큰 틀에서 벗어났다고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살아가면서 긍정적으로 살아야한다라는 말을 많이 본다.
나 또한 긍정적으로 살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으니 말이다.
작가는 긍정을 '현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라고 한다.
생각해보니 틀린 말은 아니다, 현실을 인정하고 나야지만 그 지점에서 무언가를 다시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회사 생활을 하다보면 일적으로 피드백을 받을 때 나도 모르게 나 스스로가 공격당한 듯한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하지만 한 걸음 뒤에서 생각해보면, 나라는 고유의 존재가 부정당한 것이 아니다.
'문제는 문제고 나는 나다' 라는 말처럼 나와 문제를 분리해서 볼 필요가 있다.


좀더 나이가 적을 때는 타인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았던 것 같다.
하지만 요즘에는 타인에 대한 생각보다는 오히려 나 자신에 대한 고민이 더 깊어진다.
나를 잘 돌보고 키워내며, 지켜내야한다는 생각이 든다.

문득 타인을 헐뜯고 싶거나, 비난하고 싶을 때
나 스스로를 돌아보자.
저 사람이 불편한 이유가 혹 나도 모르게 표출하는 열등감이지는 않는지, 질투심은 없는지
아니면 비난하기 전에 내가 무슨 자격으로 비난을 하는지 한걸음 뒤에서 생각해보자.
나는 누군가를 비난하기 보다 내면의 나와 대화를 나누는게 더 좋으니까 말이다.
타인에 대한 관심은 적당히 하자.
나는 나와의 대화를 하고, 나를 돌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