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다치지 않게, 친구 마음 상하지 않게 - 힘든 열한 살을 위한 마음책 우리학교 어린이 교양
박진영 지음, 소복이 그림 / 우리학교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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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 다치지 않게, 친구 마음 상하지 않게』는 교실에서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는 교사로서 특히 공감되었던 책이다. 요즘 학생들은 학업보다 관계에서 더 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고, 사소한 말 한마디에 쉽게 상처받거나 친구 사이의 오해가 깊어지기도 한다. 이 책은 그런 현실 속에서 아이들이 스스로 마음을 돌보는 방법과 타인의 감정을 존중하는 태도를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 책에서는 감정의 원리를 아이들 눈높이에서 설명하며, 특히 자신이 느끼는 불편함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방법, 친구의 감정 신호를 알아채는 연습, 다툼이 생겼을 때 관계를 회복하는 구체적인 대화법 등이 매우 실질적이다. 교실에서 자주 마주하는 상황들이 예시로 제시되어 있어 읽는 내내 수업에 이 책을 활용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이 책은 단순히 ‘친구에게 상처 주지 말자’는 도덕적 메시지에서 머물지 않는다. 서로의 마음을 존중하는 것이 공동체의 건강함으로 이어진다는 관점을 명확히 제시한다. 교사로서 학생들에게 감정 교육을 할 때 학생의 눈높이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참고자료가 부족하다고 느껴왔는데, 이 책은 수업 자료뿐 아니라 학급 운영의 방향성을 잡는 데도 좋은 길잡이가 된다.

결국 이 책은 ‘나의 마음’과 ‘친구의 마음’을 동시에 돌보는 힘을 길러주는 따뜻한 안내서이다. 교실에서 아이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문화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교사 자신에게도 감정적으로 소진되지 않는 법을 돌아보게 하는 책으로 추천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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