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학년 딸 아이가 조용히 읽어 보길 권했다.
조용한 음성에는 곧 울것 같은 떨림이 있었다.
바로 읽지 못하고 며칠 지난 밤에 식탁에 앉아 읽어가다가 왜? 라는 의문이 들었지만 책의 후반부에서
나도 모를 눈물이 주르륵 흐르더니 멈출수가 없었다.
다음날 잠자리에 누워 책 이야기를 꺼냈다가 낭패를(?)
당했다. 잠을 자기에 너무 늦은 시간이였는데 책이야기에
아이는 울지 못하고 감췄던 그날의 눈물을 쏟아버렸다.
다음날 도톰하게 부은 눈으로 등교해야 했지만,
즐거운 경험이였다.
하지만 두번 이야기 꺼내기가 어렵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