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비전을 버려라 - 잃어버린 삶의 복원을 위하여
제리 맨더 지음, 최창섭 옮김 / 우물이있는집 / 2002년 8월
평점 :
절판


텔레비전 없는 세상을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TV를 버리라니……. 극단적이기까지 하다. 옮긴이의 역자후기 말미에 보면 이 책은 다분히 논쟁적인 요소가 짙으므로 독자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경험의 식민지를 벗어날 수 있는 길은 '탈식민 의식'에 있다고 보고 TV의 영향에 벗어나야할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흔히 TV를 바보상자라고 하지만 그 해악에 대해 과소평가한 측면이 있지 않나 싶다. 나 역시 이 책을 읽고 무의식적으로 TV를 빠져있었음을 깨닫게 되었으니까 말이다. TV의 효용성에 대한 반론은 조목조목 잘 집고 있으며, 좀더 한 발짝 물러나 TV라는 물건을 다시 바라보게끔 했다.

 

어느 미디어의 하나의 매체만 가지고 논했지만 사실 TV뿐만 문제가 있을까? 새로운 문명의 이기. 즉 아무 생각없이 무심코 받아들이는 새로운 기술들 역시 문제점을 안고 탄생하지만 큰 걸림돌없이 발전하지 않나 싶다. 오늘날 인터넷, 핸드폰없이 살수 있을까? 이러한 첨단 기술은 불과 10년도 채 보급됐으니까 말이다. 실생활에서 강력한 매체로 떠오른 인터넷의 역기능은 TV와 유사한 점이 많고 그 중독성도 무시못할 수준이다. 이러한 매체들은 가상의 세계라는 것일뿐. 우리의 다양한 정신 및 의식세계의 통로를 막아버린다는 사실이다. 자연과 인간의 그 놀라운 영혼의 깊이를 조그마한 사각형 창에 반영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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