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항해 시대 - 해상 팽창과 근대 세계의 형성
주경철 지음 / 서울대학교출판부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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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경철 교수가 <한겨레신문>에 연재하는 '바다와 문명'이라는 기고를 보고 이 책을 선택했다.

하드커버에 608쪽이나 되는 두꺼운 책이다. 만약 겁이 난다면 매주 토요일자 <한겨레신문> 을 챙겨봐라. 아마 당신도 나처럼 이 책을 구입하게 될 것이다.

책장을 열어보면, 이렇다.

제1부 근대 세계 구조의 형성
제1장 세계의 팽창, 세계의 불균형 005
1. 아시아 해양 세계의 변화 / 6
1) 15세기 이전 아시아의 바다 / 7
2) 중국 해상 팽창의 정점: 정화의 원정(1405-1433) / 13
3) 중국 정부의 해상 후퇴, 그리고 화교의 확산 / 17
4) 스틴스고르(Steensgaard) 테제 / 21
2. 세계사의 거시 구조 / 26
1) 세계의 구조 변화 / 26
2) 유럽중심주의, 지구사, 세계체제론 / 35
...

참 질릴 것 같은 단어들 아닌가. 하지만 이 책은 흥미진진한 16세기 이후 대항해시대로 당신을 이끌 것이다. 실증적이고 구체적이지만 낭만적이다. 소설처럼 유려한 문체와 날카로운 역사의식이 인도하는 곳으로 따라가다보면 어느샌가 기관선의 키를 잡고 미지의 바다를 헤매고 있는 당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스트븐슨의 <보물섬>보다도 안노 히데야키의 <나디아>도 더 재미있다. 중세에도 중국이나 인도보다 과학기술이 딸렸던 유럽이 지금 세계를 지배하고 있는지에 대한 궁금증도 풀릴 것이다. 인도양에서 멸종한 것은 도도새만이 아니라는 것도 알게 될 것이다. 아프리카 노예무역이 지금까지 우리가 인식했던 '유럽인의 약탈, 폭력행위'만일까. 이 역시 유럽중심주의 역사관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은 아닐까.

주경철 교수는 1569년 포르투칼이 인도에서 수입했던 후추알이 몇개인지까지 하나하나 보여주며 당신을 사로잡을 것이다.

지긋지긋한 폭염, 대항해시대로의 여름휴가는 어떨까.

 

->흐흐. 무슨 책광고처럼 리뷰가 쓰여졌네요. 이 책 때문에 최근 몇일 밤잠 설치고 있습니다. 책장을 덮을 수가 없거든요.

아참, 책이 너무 두꺼우서 가방에 넣고 다닐 수가 없어요. 지하철에서 못 읽고 있어 별점 하나 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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