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를 거울로 좌우 반전시켜 보는 듯한 만화다. 전통적 영웅, 유비가 이처럼 쪼잔(;;)해보이고 대책없어 보인 적은 이 만화를 읽었을 때가 처음이었다. 나관중이 가차없이 깎아 내린 희대의 간웅 조조도 비로소 제 위상을 찾은 듯 하다.(이런 식으로 생각하게 된 것도 전적으로 창천항로의 위력이다;;) 제갈공명의 묘사도 만만치 않다. 무언가 쾌락과 슬픔등 모든 것을 극대화로 느끼는 듯한 공명은 어쩐지 점점 조조를 더 크게 보는 것 처럼 느껴진다. 아아;;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 한번 보는게 나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