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기에 늦은 시간은 없다
최갑수 지음 / 얼론북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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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의 시인아저씨 몸에 갇힌 소년의 감성을 읽다.

시인의 긴 글을 좋아한다. 감정의 응축도 여운도 더 가득 담기기에 그래서 좋다. 처음 작가님을 알게된 건 #음식은맛있고인생은깊어갑니다 라는 책을 통해서였다. 음식과 여행이야기일뿐인데 곳곳에 감성이 녹아 있었고, 그 후로 작가를 좋아하게 되었다.

지금은 여행작가로 더 열심히 활동하시지만, 시집이 나오면 구매할 생각이다.

여행은 일상을 벗어나기 위해 떠나지만 제대로 돌아오기 위해 떠나기도 한다. 언젠가는 끝이 있으니까. 그래서 작가는 현실을 살지만 중년의 몸에 소년을 가두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언제든 떠날 수 있지만 결국은 돌아와 나이를 먹고, 세월 속에 추억이란 이름 아래 감정의 파편들이 날 것처럼 살아있다. 그의 소년이 열일을 하면 독자는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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