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청 - 전2권 세트
황석영 지음 / 문학동네 / 2003년 12월
평점 :
절판


20대 중반.. 이도 초년이라고 한다... 심청은 초년이 지나기 전에 자의가 아닌 타인에 의해 삶이 참으로 많이도 변한다...순간 순간 자신이 원하는 삶으로 발길을 돌리려고 하지만 심청의 삶은 순순히 따라주지 않는다. 하지만 그 삶에 자신을 버리지는 않는다.. 시대적 배경이 많이 낯설긴 하지만 내가 살아보지 않은 그 시대에서의 여성으로서의 삶을 잠시나마 밟아 보고 온 느낌이다.

거울을 보며 놀라는 심청은 지금의 나를 보며 어렸을적 바라던 내가 아니기에 놀라는 나와 별반 다를것이 없다고 느끼기도 했으며 시간이라는것이 있는지도 몰랐던 심청을 보며 시간을 담배재 털듯이 미련없이 써버리는 나 자신에 자괴감을 느끼며 인생의 중심에 서서 나의 인생을 생각하게 하는 시간이었다.

황석영 님의 장편소설은 처음이었는데...

여자로서가 아닌 한 인간으로서 고향에 돌아가고 싶다는 그녀의 소박한 꿈을 마지막까지 가슴에 품고 ...죽는 순간 희미한 웃음으로 자신의 인생을 힘겹한 모든것들을 용서한다. 아니 사랑한다.. 자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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