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과 바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78
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김욱동 옮김 / 민음사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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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엔 마지막 만났던 모습이 생생하게 남아있는데, 계절이 풍경을 바꿔놓듯 세월은 우리 모습을 또 저만치 데려다 놓는다. 우리가 지켜본 부모와 같이, 나이가 들어갈수록 허리는 꾸부정해지고 다리는 힘이 빠지며 무엇보다 마음이 쇠락해간다. 이제 모든 것은 기억 속에서 살아간다.

누구한테나 비밀스러운 삶의 이미지로 남겨진 어떤 한 장면, 어떤 한 모험, 어떤 한 그림이 있게 마련이다. 만약 그 빛나는 순간을 음미해 간다면, 그 기억은 평생 영혼을 이끌 수 있을 것이다. 이쯤되면 설레는 누구보다 그리운 누군가만 가꾸만 쌓여간다. 너무 일찍 늙었다.

라 메르(la mer) #윌리엄_버틀러_예이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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