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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생각 아이마음 - EBS 다큐프라임, 그 후 육아는 달라졌을까?
김미연.김광호 지음 / 라이온북스 / 2013년 4월
평점 :
절판
어제 오랜만에 대학 친구들을 만나서 신나게 놀았어요.
그런데 맘은 참 불편합니다.
네명의 여자동창중 아이있는 사람은 저와 한 언니
다들 나이대가 있는데도~ 미혼도 있고
아직 아이가 없는 언니도 있고 하네요.
그중에 한명은 육아쪽으로 정통> 한 사람
하연이가 얼마전에 어린이집 놀이터에서
아기짓 많이 한다고 외동 티난다고 어떤 할머니에게 들었거든요.
같은 말을 오늘 또 들었네요.
여태 전 아이를 어케 키운건지 육아 정체성도 흔들리고..
요샌 하연이 단점만 보이고.. 그러네요.
장점이 많은 아이이고.. 낯가림이 심했을뿐인데
요새~ 아기짓이라고 해야하나요? 너무 심해졌어요.
말은 못한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얼버무리듯이 혀짧은 말투로 말하네요. 퇴행이라고들 하죠
어린이집의 누구를 따라하는것 같은데 영 못마땅해요.
신랑과 저는 아기말투 하지말라고 자주 말하는데..
그 "아기말투" 라는것 자체가 하연이가 이해 못하는 단어라고 하네요.
"아기 말투 하지마 "라고 말할게 아니라 "또박또박 말해줄래? 엄마가 기다려줄께, 괜찮아"
아이의 눈높이에서 이야기 해주라는 거겠죠?
육아서를 읽고 느끼는거랑 실행하는거 막상 내아이에게 적용하려면 어려웠는데,
언니가 자연스럽게 하연이랑 놀면서 행동을 정정해 주는 걸 보면서
오늘 또 한가지 배워옴니다.

얼마전부터 읽기 시작한 <엄마생각 아이마음>
육아서 손에 잡으면 몰입해서 이삼일 안에 읽거든요.
근데 이번에는 그게 안되는거에요
이상하게 내면에서 무엇인가가 막 충돌하고 있어서 글이 눈에 안들어오고
요새 심난하고 그랬거든요.
최근에 듣고 있는 <부모교육>에서 나를 판단하는 설문조사 결과지를 받고 더욱 그랬나봄니다.
피곤한 몸이 이겼던지 아이재우면서 같이 잠들었다가
심란한 맘에 새벽2시에 눈이 띄어서 책 마져 다 읽었어요.
많은 공감이 되면서 위로 받고~ 마음이 살짝 편안해 짐니다.
책의 맥락을 보면 아래와 같은 목차로 구성되어있다.
누구나 힘든 육아, 정말 답은 없을까? - 준비편
아이는 왜 그럴까? "아이의 눈높이" - 본편1부
부모인 나는 왜 그럴까? ' 부모성찰' - 본편2부
아이를 키우는 이유, '육아의 목적' - 본편3부
육아, 가벼워질 순 없을까? 편않질 순 없을까? - 에필로그
육아는 누구나 다 힘들어한다고 서두를 꺼냈고
그 이유로 많은 육아정보의 홍수로 꼽았다.
아이의 눈높이 정확하게 맥락을 짚어주었고
오늘 심난했던 맘을 달래주어서 폭풍 공감하면서 빨간줄 쫙쫙 그으면서 봤담니다.
부모의 성찰편.. 최근 부모교육의 교육목차랑 조금 비슷해요.
부모를 알고, 아이를 알고 그에 맞는 육아법 고치
아이를 키우는 목적 떠나기위해 키운다.
친구들과 잘 어울리고
학교생활에도 적응을 잘하고
자기의견을 똑똑하게 말할 줄 알고
다른 사람의 마음을 헤아러 말 줄 알고
자존감이 높아 실패하더라도 툴툴 털고 일어나고
다정다감하고 붙임성이 좋아 친구가 많고
예의가 발라 웃어른들이 좋아하고
뭐든 과제를 성실히 수생하고
독립적이면서 인정이 많고...................
아이를 이런 모습으로 키우고 싶은것은 부모를 떠나 자신의 삶을 개척할때
어려움이 없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무려 3페이지에 걸쳐서 줄 쫙쫙 그으면서 읽었던것 중 하나가
나의 지금 불편한 맘을 헤아려준 딱 이 문구들 때문이다.
아이에게는 성장기가 있다면 부모에게는 부모기가 있다
아이의 양육단계에 따라서 부모의 단계도 7단계로 변하고 있는데
지금 나는 3단계 만2세~만5세 권위의 단계에 해당된다.
하연이는 이미~ 3단계에 접어 들었는데
나의 부모기는 2단계에 있어서 복잡한 심경이지 않았나 싶다
누구나 양육을 알면서 실패하고, 그걸 극복해나가면서 성장해 나간다.
하연이가 3단계가 넘어서 4단계에 접어들지 않았음을 다행으로 생각하고
정말 많은 위로를 받은 육아서라고 생각든다.


멀리보는 육아를 하자
주변의 유혹에도 육아의 포인트를 놓치지 않고,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는 불안이나 조바심으로부터 흔들리지 않는다.
이것으로 아이를 달달 볶지 않게되면 엄마의 얼굴빛이 밝아지고
엄마의 얼굴 빛이 밝아지면 아이의 얼굴 빛도 덩달아 밝아진다.

어제 엄마들만의 모임에서 하연이는 약간 심통이 났었죠
동생 하랑이랑 놀려고 했는데
하랑이는 낯가림 하느라 엄마등에서 내려오질 않고
기대하던 제헌이이모는 생각보다 안놀아주고..
그러다가 만난!!! 삼촌!!
같이 꽃꽂이에 난 분갈이, 놀이터 2탕 뛰기까지...
전 정말 보았어요.
하연이의 밝은 표정을요.
아이의 밝은 표정만들어주기 어렵지 않은데
늘 어렵게 생각하도 돌아가면서 학습적인걸 생각하고 했더니 복잡했던 겁니다.

육아란 뭘까? 난 왜 자꾸 육아에 신경쓸까?
아이에게 하는 모든것이 자꾸 마음에 걸리고 계속 아이가 내 삶의 숙제처럼 느껴지는것은 자연스러운일
그것을 어떻게든 해결해야 마음이 편해지고 성숙해진다는 것이다.
나의 불편한마음은 자연스러운것이였고,
자연스럽게 아이를 대하고, 놀이에 적극 퐁당 참여하면서
아이 눈높이로.. 대하기
(엥 어렵다?)

아이는 엄마에게 늘 사랑을 보내고 있는데
지금 하연이가 하는것처럼
나도 편지를 써주고 안아주고 머리 쓰다듬어 줘야겠어요.
아 또 막 두서없이 꼬인 육아서 리뷰가 되겠습니다.
이 새벽 저의 심란한 맘을 다독여줬는지...
ㅠㅠ
<오래된 미래, 전통육아의 비밀>=><마더쇼크>=> <아이의 밥상><내아이의 전쟁 알레르기>
EBS다큐프라임, 김광호 PD가 읽기 or 시청 순서랍니다.
<오래된 미래, 전통육아의 비밀> 제목 봤을때부터 예사롭지 않고 꼭 읽어보고 싶었는데..
울엄마는 몸은 힘들어하시지만, 마음만은 편안하게 손주둘을 키워주고 계세요.
그래서 아이들이 참 천진하고 예뜨담니다. 그 육아의 비법..엄마에게 배워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