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와 클로버 SE (2disc)
다카다 마사히로 감독, 사쿠라이 쇼 외 출연 / 와이드미디어 / 2007년 3월
평점 :
품절





영화 허니와 클로버를 보았습니다. 영화가 국내에 나오는걸 전혀 모르고 있다가, 인터넷에 한 블로그에 실린 글을 읽고 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허니와 클로버의 팬이거든요. :)

하지만 사실, 별로 큰 기대는 하지 않고 갔었습니다. 애니메이션이나 만화를 원작으로 실사영화화 된것들 치고는 그다지 좋았던게 없었기도 했지만, 무엇보다도 하구라는 케릭터를 실제에서는 어떻게 소화가 가능할 것인지가 최대의 의문이자 걱정이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영화를 보고 난 지금 생각해보면 별 쓸데없는 걱정이더군요. 하구라는 케릭터의 완벽에 가까운 재현은 물론이며, 원작과의 '싱크로율'도 매우 뛰어납니다. 영화화를 위해 어쩔수 없이 약간의 각색이 들어가긴 했지만, 신경쓰이지 않을 정도로 매끄럽게 잘 처리되어 있습니다. 특히 후반부에 야마다가 마야마에게 업혀 울며 좋아한다고 할 때는 애니메이션보다 더 찡하더군요. ^^

다만 원작은 모든 등장인물들이 각자의 이야기를 갖고 모두가 주인공이지만, 영화에서는 타케모토와 하구만 부각되고 나머지는 사이드 스토리로 전략한게 아쉬웠습니다. 원작의 매력중 하나였는데 말이지요.. 하지만 그 결과, 원작과 다르게 된 결말은 오히려 원작의 그것보다 더 좋았달까요. :)

또한 마야마는 원작에서의 '쿨'함을 잃고 어딘가 모르게 음침하고 소심한 케릭터로 변해버린듯 한게 다소 아쉬웠습니다. 뭐, 그것도 그것대로 잘 어울렸습니다만, 그래도 원작과 계속 비교가 되는 이 마음은 팬으로써 어쩔 수 없는것이겠지요. :)

젊은 미대생들의 풋풋한 청춘과 사랑이야기. 이것이 별 특색 없어보이는 허니와 클로버의 특색이며, 영화는 이것을 잘 담아내고 있습니다. 애니메이션과 원작의 팬으로써는 최고의 선물이며, 원작을 모르시는 분들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참 좋은 영화였습니다. 사랑 이야기가 땡기신다면 한번 보시는게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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