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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짖는 기술 - 욱하지 않고 상대의 행동을 바꾸는 고수의 대화법
나카시마 이쿠오 지음, 정선우 옮김 / 다산3.0 / 2016년 7월
평점 :
책의 저자인 나카시마 이쿠오 아저씨는 초등학교에서 교직 생활을 하면서 꾸짖는 방법의 중요성을 깨달았다고 한다. 그래서 '꾸짖는 방법 연구회'를 설립했다고 하는데 왠지 좀 일본스럽다. 주로 '꾸짖지 못하는 상사'와 '꾸짖어달라는 부하' 케이스를 많이 접했고, 그들 사이의 간극을 메우기 위해 이 책을 쓴 계기라고 한다. 생각해보면 꼭 일적인 관계나 상하관계가 아니더라도 잘못된 것에 대해 한 마디 하기는 해야 하는데 과연 내가 이 말을 해도 될까 망설여지는 때가 있다. 또한 반대로 내가 실수를 하거나 잘못된 일을 할 때 누군가가 진심으로 나를 꾸짖어 주었으면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요즘 들어 혼나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한 채로 자라는 아이들이 늘고 있어 젊은이들의 소위 '개념 없는' 행동들이 문제가 되고 있다고 한다. 비단 우리 나라의 문제만은 아닌 것 같다. 저자는 이런 사회 현상 또한 제대로 올바르게 꾸짖지 못하는 데 기인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일본 야구 감독 노무라 카츠야는 "삼류 선수는 무시하고, 이류 선수는 칭찬해서 키우고, 일류 선수는 꾸짖어서 키운다."고 했다. 프로의 세계에서 꾸짖는 행위에는 어느 정도의 기대가 실려 있는 것이다. 또한 리더는 상대방을 올바르게 꾸짖으면서 함께 성장할 수 있다.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원동력인 것이다.
남에게 미움받고 싶지 않은 마음은 누구나 갖는 것이기 때문에, 사람 위에 서는 리더 또한 마찬가지다. 하지만 미움받게 될 것이라는 두려움에 올바르게 팀원들을 꾸짖지 못한다면, 그 팀원들은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없고, 리더 또한 관리 능력을 의심받게 되며 신뢰를 잃게 될 수도 있다. 올바르게 꾸짖기 위해서는 모든 팀원에게 공평하게, 일관성 있게 꾸짖어야 하고, 분노한 상태나 자신의 권위를 이용해서 꾸짖으면 안 된다. 꾸짖는 기술의 4단계는 <1. 실수 사실을 알린다. 2. 꾸지람을 듣는 이유를 이해시킨다. 3.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반성하게 한다. 4. 개선을 위한 행동을 자발적으로 실행하게 한다.>이다. 또한 올바른 꾸짖음이란 '꾸짖음 + 사후 관리'로, 꾸짖은 후에는 먼저 분위기를 푸는 노력 또한 필요하다. 꾸짖기 전에 그 강도를 나무라는 정도(하), 따로 불러 이야기(중), 엄격하게 꾸짖음(상)으로 나누어 경중을 주는 것도 중요하다. 보통 때에는 온화하게 사람을 대하지만, 꼭 필요한 상황에서는 엄격해지는 것이 리더로서는 필요한 자질이다.
부하 직원을 꾸짖을 때는 잘못한 행위에 대해서만 이야기를 하고, 그 외의 능력을 폄하하는 말이나 인격을 모독해서는 안된다. 분노한 상태로 꾸짖으면 안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가끔은 침묵의 꾸짖음이 효과가 있을 때도 있으며, 반항적으로 나오는 직원에게는 더욱 관대하게 대응하도록 한다. 그 외에도 연상의 부하 직원, 임시직, 남자 직원, 신입사원 등등 대상에 따른 꾸짖음의 방법이 소개되어 있다. 모두 읽다 보면 머리가 끄덕여지는데, 당연한 이야기들이면서도 이 당연한 것들이 얼마나 지키기 어려운지 스스로도 깨닫게 된다.
사실 나는 꾸짖는 입장이라기보다는 꾸짖음을 당하는 사회초년생이기 때문에, 이렇게 명확한 기준으로 올바르게 꾸짖어주는 선배들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고, 되짚어 생각해보니 다행히 지금까지 올바른 꾸짖음을 받았던 것 같다. 그 때의 나는 꾸짖음을 들을 만 했고, 납득이 가는 내용의 타이름이었으며 나 또한 그 이후에 잘못했던 점들을 개선하려고 나름 노력했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과연 내가 나중에 시간이 더 지난 후에 올바르게 꾸짖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어린 시절 장래희망에서 선생님을 지워버렸던 이유 중 하나가 아이들을 대할 때 내 감정을 섞지 않을 자신이 없다는 이유였다. 하지만 꼭 교직에 있지 않더라도 사회 생활을 하다 보면 여러 사람들과 부대끼고, 연차가 더 쌓이면 부하 직원들이 생기게 되며 그들의 실수나 잘못을 나무라야 할 때도 있을 것이다. 직장 생활에서 꾸짖기의 기술을 활용하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꽤 남았다고 생각하지만, 친구나 가족 사이에서도 쓴소리가 필요한 것처럼 어디에서나 우리는 서로 타이르고 나무라고 꾸짖으며 서로 발전해나가야 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