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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가게의 돈 버는 디테일 - 성공하는 가게의 무조건 팔리는 비법
다카이 요코 지음, 동소현 옮김 / 다산3.0 / 2016년 5월
평점 :
<작은 가게의 돈 버는 디테일>은 이 책의 내용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설명하는 제목이다. 그래서 사실 첫 눈에 쉽게 손이 가는 책은 아니다. 보통은 주제를 에둘러서 그럴싸한 함축적인 문장 또는 단어로 제목을 짓거나, 거기에 유행어나 약간의 위트를 넣은 제목의 책이 첫 시선을 사로잡는 데는 성공적인 것 같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너무 남용되어 지루해질 지경인 유행어를 넣는 것은 또 손이 가지 않는다.
어쨌든간 이 책을 집어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 첫 장을 다 읽기 전에 나는 다시 책을 덮고 제목을 다시 한 번 볼 수밖에 없었다. 내가 읽고 있는 책이 무슨 책이었지?
첫 장을 펼치자마자 도쿄 타워 근처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요스케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잠시 내가 소설을 집었던가 하고 책을 덮어 제목을 다시 봤다. 아니, 이건 자영업자를 위한 책이다.
비즈니스 관련 책들은 왜 다 교과서처럼 재미 없고 딱딱할 것이라고 생각했을까? 생각해보면 <노빈손 시리즈>나 <먼 나라 이웃나라>, 최근에는 재미있게 읽었던 <조선왕조실톡> 등등 다양한 형식으로 새로운 개념이나 사실을 가르쳐주는 책은 많았다.
스토리는 흔히 볼 수 있는 플롯이다. 어리버리한 초짜 주인공에게 어느 날 우연히 고수가 다가와서 무심하게 비법을 전수한다. 그런데 왜 이렇게 첫 부분에서 다르게 느껴졌을까 생각해보니 일본 책이라 일본 소설처럼 시작해서 살짝 낯설게 느꼈던 것 같다.
"혹시 요식 업체의 폐업률이 어느 정도인지 아세요? 2년 이내에 50퍼센트의 음식점이 문을 닫아요. 그리고 3년 이내에 70퍼센트가 파산하게 되고요. 10년 이상 버티는 음식점은 겨우 10퍼센트 정도뿐이에요. 나머지 90퍼센트는 망하는거죠. 쉽지 않은 장사예요."
"사람들은 왜 제대로 된 경영 철학도 없으면서 가게를 여는 걸까?"
도쿄의 상업 지구에서 나고 자라 지금은 경영 컨설팅 회사의 대표인 사쿠라코 아줌마는 초짜 자영업자인 요스케에게 본인의 컨설팅 경험을 살려 가게를 살릴 수 있도록 도와준다.
사쿠라코 아줌마의 컨설팅은 '돈이 벌리는 시스템', 즉 비즈니스 모델을 세우는 것부터 시작한다.
"돈이 될 만한 곳으로 스스로 이동한다는 건 중요한 일이거든요."
일본 전역을 누비며 바쁜 사쿠라코 아줌마는 처음에는 요스케의 수프카레 카페에 자주 들러 자신이 진행했던 컨설팅 케이스나 출장에서 새로 알게 된 것들을 공유해준다. 갑자기 나타난 슈퍼 멘토의 지도 하에 혼자서 계속해서 궁리해가며 발전하는 요스케.
그나저나 사쿠라코 아줌마가 들려주는 케이스들을 하나같이 다 흥미롭다. 일본에만도 이렇게 재미난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기업들이 많구나.
"포기하지도 말고, 나한테는 벅찬 일이라고 생각하지도 말고 그저 계속 노력해야 해요. 충분한 시간을 들여서 심사숙고하면 반드시 해답을 찾을 수 있어요. 뇌에 영양가 있는 질문을 계속 던지면 자극을 받은 뇌는 제대로 된 해답을 찾으려고 움직이거든요."
사쿠라코와 요스케의 만남이 계속될수록, 요스케가 조금씩 변화할수록 그의 <카페 보텀>이 어떻게 변화할 지 궁금해서 책장을 점점 빨리 넘기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 예상한 바와 같이, 해피 엔딩으로 이야기는 마무리가 된다.
주인공은 멘토에게 배운 거의 모든 요소를 다 적용해서 가게를 성공적으로 만들었다.
너무 급박하게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되는거 아닌가, 너무 드라마틱한거 아닌가, 하면서도 경영 서적이니까 어쩔 수 없지. 라고 맨 마지막 에필로그를 펼쳤다.
세상에, 주인공은 실재 인물이었다.
것도 저자가 실제로 가르쳤던 학생이었던 것.
자세한 이야기는 물론 극적으로 만든 부분이 있지만 아무튼 놀라웠다.
이 책으로 인해서 일본 여행을 가고 싶어졌으니 이 책은 알고 보면 여행사나 항공사의 미끼 상품이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경영 관련 책 중에서 가장 재미있게 읽었던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