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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말의 숲을 거닐다 - 다채로운 말로 엮은, 어휘 산책집
권정희 지음 / 리프레시 / 2025년 12월
평점 :
어느순간부터 "대박" 이라는 말이 귀에 거슬리게 되었고 아이에게도 쓰지 많아야 할 단어로 주의를 주었다.
"대박"이라는 말은 그 짧은 단어 하나로 너무 많은 감정과 의미를 대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아이가 내가 지금 느끼는 감정이 정확인 무엇인지 말로 표현할수 있길 바랬었다.
그리 싫어했거늘~ 중학생이 된 딸은 친구들과 개좋아 개웃겨 이렇게 앞에 상스러운 개를 붙이며 대화를 한다.
물론 내앞에서는 아니지만.
여튼 난 다채로운 어휘를 쓰는걸 좋아한다.

말에는 저마다의 결이 있고, 같은 감정이라도 어떤 단어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전달되는 느낌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다시 생각하게 했다.
우리가 일상에서 무심코 사용하는 단어들을 조금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안에는 생각보다 훨씬 다양한 감정과 풍경이 숨어 있다.나도 글을 쓰다 보면 비슷한 단어를 반복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분명 머릿속에는 여러 가지 생각과 감정이 있는데 막상 글로 표현하려고 하면 익숙한 말 몇 가지에 의존하게 된다. 좋았다라는 말 하나에도 기뻤다는 뜻이 있을 수 있고, 마음에 들었다는 의미일 수도 있으며, 감동적이었다는 뜻일 수도 있다. 그런데 그 감정에 꼭 맞는 단어를 찾아 표현하면 문장은 훨씬 선명해진다. 좋았다에서 멈추지 않고 마음이 뭉클했다, 오랫동안 여운이 남았다, 괜스레 마음이 따뜻해졌다라고 표현하면 내가 느낀 감정의 온도까지 전달할 수 있다.

이책은 생활 속의 말, 사람 사이의말, 사랑하고 싶은 말 이렇게 총 3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조금 긴 호흡으로 읽으며 책이 보여주는 다채로운 표현들을 스폰지 처럼 흡수할 생각이다.
익숙한 말만 골라 쓰기보다 새로운 표현을 만나면 마음속에 하나씩 담아두고,
필요할 때 꺼내 쓸 수 있도록 말의 숲을 조금씩 넓혀가고 싶다.
아이의 어휘력을 위해 선택한 책이었지만 결국 나까지 언어의 풍성함을 다시 생각하게 만든 책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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