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 화이트맨
모신 하미드 지음, 권상미 옮김 / 문학수첩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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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화이트맨』을 조금 읽으면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인종에 대한 이야기였다. 처음에는 한 사람의 외모가 갑자기 달라지는 독특한 설정을 다룬 소설이라고 생각했지만, 읽을수록 단순히 피부색의 변화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가 사람을 바라볼 때 얼마나 쉽게 겉모습으로 판단하는지를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주인공은 어느 날 자신이 알고 있던 자신의 모습과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하게 된다. 특히 자신의 피부색이 달라졌다는 사실은 단순한 외모의 변화가 아니라 자신이 살아오면서 당연하게 생각했던 사회적 위치와 정체성까지 흔들어 놓는다. 평소에는 특별하게 의식하지 않았던 시선과 태도가 피부색 하나가 달라졌다는 이유로 다르게 느껴진다는 점에서 인상 깊었다. 결국 이 소설은 피부색이 사람의 본질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가 피부색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요즘은 과거보다 인종차별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고, 다양한 인종과 문화를 존중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많이 나온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여전히 피부색이나 출신 국가, 문화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사람을 편견 속에서 바라보는 경우가 있다. 인터넷이나 SNS를 통해 세계 여러 나라의 사람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는 지금은 오히려 이런 문제를 더 자주 접하게 된다. 그래서 이 책의 이야기가 단순히 먼 나라의 문제가 아니라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에서도 충분히 생각해 볼 만한 문제라고 느꼈다.



특히 책을 읽으면서 ‘내가 다른 사람의 입장이 된다면 어떨까?’라는 질문을 하게 되었다. 평소에는 내가 차별받지 않는 입장에 있다면 다른 사람이 느끼는 불편함이나 두려움을 쉽게 알아차리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주인공처럼 하루아침에 자신의 외모가 달라지고 주변 사람들의 태도까지 달라진다면, 그동안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이 전혀 다르게 보일 것 같다.


나는 이 책이 인종차별을 단순히 ‘나쁜 행동’이라고 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가 무심코 가지고 있는 편견을 돌아보게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사람의 피부색이나 생김새는 그 사람의 성격이나 능력, 가치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 그런데도 우리는 때때로 보이는 모습만으로 상대를 판단한다. 『라스트 화이트맨』은 그런 우리의 시선을 뒤집어 보게 만든다.




책을 읽고 나니 인종에 대한 문제는 특별한 사람들만 고민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한 번쯤 자신의 생각과 행동을 돌아봐야 하는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서로 다른 모습을 이상하게 바라보기보다 다름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태도가 필요하다. 결국 사람을 사람답게 바라본다는 것은 피부색이나 외모가 아니라 그 사람의 생각과 마음, 행동을 바라보는 것에서 시작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처럼 다양한 문화와 인종이 함께 살아가는 시대에 『라스트 화이트맨』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편견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책이라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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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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