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비불패 23 - 완결
문정후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2년 8월
평점 :
절판


만화 전체의 줄거리도 재미있었지만, 무엇보다 날 빠져들게 한 건 용비라는 인간이었다. 돈에 대한 집착은 정말 대단한 것이었다. 나도 돈은 굉장히 좋아하고 집착한다고 생각했지만 난 저리가라였다. 용비의 푼수짓, 유머, 강함, 그리고 때때로 보이는 그가 가지고 있는 무의식의 두려움, 그러한 모든 성질들이 용비를 돋보이게 하고 용비에게 끌리게 했지만 그래도 가장 큰 이유는 돈을 좋아한다는 동질감이었을 것이다.ㅡㅡ; 그녀석은 황금성의 목적도 다른 사람이 원하는 칼(이름을 잊었습니다.)이 아닌 돈이었지 않은가...

용비의 과거는 말로 설명할 수가 없다. 기마족들에게 한 말인 '너희는 인간임을 증명하기 위해 싸웠지만 우리는 그 인간이 되기위해 싸웠다'는 그 말은 그가 얼마나 인간만도 못한 삶을 살았는지를 보여준다. 그는 단지 세상에 태어난 것 뿐인데 그 출생의 이유로 인격, 생각을 말살당하고 살인귀로서 살아야했다. 인간이 되기위해서 면죄부를 얻기 위해 행해졌던 그 마지막 전쟁은 그에게는 지옥 그 자체였다. 그리고 그는 그 전쟁 이후로 3만의 목숨을 짊어졌다. 그리해서 용비는 멋진 인간이다. 위와 같은 이유들로 용비에게 빠졌다. 마교는 완전히 물러간 것이 아니고, 정파와 사파의 싸움은 계속 될 것이지만 그래도 용비는 이제 좀 편해지지 않았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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