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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비닛 - 제12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
김언수 지음 / 문학동네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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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여름이 저무는 한자락에 15번째 읽었더랬다. 이번 해에도 틀림없이 읽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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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연대기 - 시간 여행자를 위한 SF 랜드마크
셰릴 빈트.마크 볼드 지음, 송경아 옮김 / 허블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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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의 전반을 훑을 수 있는 책을 기다려 왔는데… 주문해놓고 기대하며 기다리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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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 중에서 - 르 클레지오>

♧ 침  묵 ♧

발행일 : 1990년 6월 1일
지은이 : 르 클레지오
옮긴이 : 김화영
펴낸곳 : 세계사
책정가 : 4,500만원
I S B N : 8933830138 [절판 또는 품절]

1。
내가 죽으면 나를 알고 있었던 이 대상들은 더이상 나를 증오하지 않게 되겠지。 나의 내부에 있는 내 생명이 꺼져버릴 때、 내게 주어졌던 이 통일성을 내가 마침내 흩어버리게 될 때 소용돌이는 중심을 바꿀 것이며 세계는 그 자체의 존재방식으로 되돌아갈 것이다。 긍정과 부정의 대결、 소란、 빠른 움직임、 압박들이 이제는 더이상 허용되지 않을 것이다。 시선의 차디차고 불타는 흐름이 멈추게 될 때、 긍정하면서 동시에 부정하던 저 숨은 목소리가 말하기를 그치게 될 때、 흉물스럽고 고통스러운 이 모든 소란이 잠잠해질 때、 세계는 간단하게 이 상처를 되아무릴 것이며、 부드럽고 한가한 새 살의 층을 넓혀갈 것이다。 더이상 과거의 잠재적 나를 초월하여 가기 위한 무슨 상처자국도 추억도 그 무엇도 남지 않게 될 것이다。 나는 여행하지 않으리라。 나는 이제 현실의 천을 찢는 일을 그만 둘 것이며 내 의식의 충동은 마치 우스꽝스러운 새 울음 같은 것에 지나지 않았다는 듯이 문득 잊혀져버릴 것이다。 촘촘하고 검은 상보는 툭 떨어져버릴 것이고、 나는 그게 떨어지는 지도 모를 것이다。 나는 이기도록 생겨먹지 않았다。 나는 지탱하기에 너무나 센 전류를 받아서 버쩍 달아오른 가는 줄、 사물의 모서리들을 비치고자 하다가 스스로 타버리는 가는 줄에 지나지 않는다。 그 줄이 끊어지고 장님이 세상을 지배하게 될 때 개개의 대상은 계속하여 옛날의 그것이 될 것이며 내 어떠한 시선도 그것을 창조할 수 없어질 것이다。 여러 해들、 여러 세기들을 초월하여、 현실적인 거리를 초월하여、 나를 초월하여、 앞도 뒤도 아닌、 원인도 결과도 아닌、 절대로 그 인간이 아닌 채。 나는 벌써 나의 무력 속으로 사라져버렸다。 나는 나의 상상불가능 속에서 포기해 버렸다。 나는 벌써 제거되었고 박탈되었고 공허에로 넘어갔다。 나는 벌써 죽었다。 그렇다。 살아 있기 위해서 내가 한 모든 몸짓마다 수천번 죽었다。 침묵 1장 전문(全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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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탄트 : Mutant>
&  마음에 새긴 구절

"아닙니다。 해야합니다。 이제 때가 됐어요。 당신의 본향과 이 지구를 알기 위해、 또한 이 땅에 있는 모든 등급의 생명을 알기 위해、 그리고 눈에 보이거나 보이지 않는 모든 것과 당신의 관계를 알기 위해、 당신은 앞장 서야 합니다。

어떤 집단에서나 맨 뒤에서 걷는 건 좋은 것이고、 중간에 섞여 시간을 보내는 것도 그런대로 괜찮지만、 누구든 결국 언젠가는 앞장을 서야 합니다。 지도자의 역할을 맡아보기 전에는 그 역할을 결코 이해 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늦든 빠르든 언젠가는 누구나 예외없이 이 역할들을 죄다 경험해야 합니다。 생전에 못하면、 죽어서라도 언젠가는 반드시 경험해야 합니다。
「시험에 통과하는 유일한 길은 시험을 받는 것입니다。」 모든 차원의 시험은 당신이 통과할 때까지 이런저런 방식으로 끝없이 되풀이 됩니다。 (당당한 검은 고니)"

나이 먹는 것을 축하하지 않고、 나날이 진보하는 것을 축하한다。


물질과 신념에 대한 애착을 버리는 것、 이것이야 말로 '존재'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 반드시 필요한 하나의 단계라는 것을 나는 훨씬 나중에 가서야 깨닫게 되었다。

가난이란 노예상태의 합법적인 이름일 뿐이다。


신(神)은 본질이고 창조성이며、 순수와 사랑이고、 한없는 에너지이다。

소유는 개인의 만족을 위해 남을 배제하는 방식이다。


무탄트는 태고적부터의 기억과 보편적 진리를 잃어 버렸거나、 차단해 버린 사람이다。

정당한 권리를 거부당했을 때、 나는 오히려 성장했다。


선물은 받는 사람이 원할 때에만 선물이 된다。

마지막 나무가 베어진 뒤에야、 마지막 남은 강물이 오염된 뒤에야、 마지막 남은 물고기가 붙잡힌 뒤에야、 그제서야 그대들은 깨닫게 되리라。 사람이 돈을 먹고 살 수는 없다는 사실을。(크리크족 인디언 예언자)

나는 우리가 저마다 두가지 삶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안다。 하나는 우리로 하여금 세상 이치를 터득하게 해 주는 삶이고、 또 하나는 그것을 터득한 뒤에 우리가 실제로 살아가는 삶이다。

나는 일어나고 있는 일을 관찰하는 것과 그 일을 판단하는 것의 차이점을 배웠다。


바꿀 수 없는 것은 순순히 받아들이느 평심과、 바꿀 수 있는 것은 과감히 바꾸는 용기와 그 차이를 알 수 있는 지혜를 주옵소서

그들이 물었다。
“왜 그렇게 하죠? 축하란 무엇인가 특별한 일이 있을 때 하는 건데、 나이를 먹는데는 아무 노력도 들지 않아요。 나이는 그냥 저절로 먹는 겁니다。”

내가 물었다。
“나이 먹는 것을 축하하지 않는다면、 당신들은 무엇을 축하하죠?”

그러자 그들이 대답했다。
“나아지는 걸 축하합니다。 작년보다 올해 더 훌륭하고 지혜로운 사람이 되었으면 그걸 축하하는 겁니다。 하지만 그건 자기 자신만이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파티를 열어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자기 자신뿐이지요。”


사람들이 모두 잠을 자러 흩어진 뒤에도 나는 여전히 모닥불 곁에 앉아 ‘바느질 여인’이 한 말을 생각했다。 ‘사업은 실제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계약일 뿐인데도、 사업의 목적은 사람이나 상품、 서비스에 미치는 결과와 상관없이 그저 사업 자체의 유지에 있다!’ 평생 신문을 읽거나、 텔레비전을 보거나、 라디오를 들은 적도 없는 사람치고는 놀라운 통찰력이 아닐 수 없었다。 그 순간 나는 이 여인의 말을 전세계가 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곳은 오지가 아니라、 어쩌면 ‘세상의 중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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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헤르만 헷세>
책 - Hermann Hesse
이 세상의 온갖 책도
너에게 행복을 가져오지는 않는다.
하지만 책은 남몰래
너를 네 자신 속으로 돌려보낸다.

네 자신 속에, 너의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이 있다.
태양도, 별도, 달도
너의 찾던 빛은
네 자신 속에 살아 있기 때문에……

네가 오랫 동안
만권의 책 속에서 구하던 지혜는
지금 어떤 페이지에서든지
빛나고 있다.
그것은 네 것이기에……


              Illust By Jim Warren
- 이런 사람이 되고 싶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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