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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에 하지 않으면 안될 50가지
나카타니 아키히로 지음 / 홍익 / 1998년 2월
평점 :
절판
이런 류의 책을 집어 읽은 '나' 만큼 이런 류의 책을 읽어볼까 검색을 해 보는 '당신' 역시 우리의 20대가 좀 더 풍요롭기를 간곡히 원하는 사람들일 것이다.
나 역시 아이에서 어른으로.. 형식적이나마 이니시에이션을 거쳤고 법적 제도적 성인이 되었지만, 제도도 법도 하루뿐인 성인식도 나의 의식을 어른으로 마술처럼 바꾸어줄 수 없었고(너무도 당연하겠지만 말이다) 여전히 아이와 어른 중간즈음에 위치한 의식으로 확고부동한 어른의 세계에 내던져진 나는 불안하기짝이없는 20대를 무슨 수를 써서라도 구하고 싶었다.
그래서 끊임없이 나를 아니 나의20대를 구해줄 수 있는 책이며 영화며 모임을 찾아 돌아다녔고 지금도 돌아다니고 있다. 단언하건데... 우리의 20대는 이 책으로부터 답을 얻을 수 없다. 글쎄 여기저기 좋은 말이야 건지려면 건질 수 있을만큼 흩어져있지만, 그 정도는 만화책에서도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현실에서 적용할 수 없는 부분도 (물론 어거지로 할라면야 할 수 없는 일이 어디있으랴만은..) 꽤 많으며, 목차만 훑었을때와 책 한 권을 다 읽은 후의 느낌과 감동이 별반 차이가 없다. 아마도 글의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이야기 일 것이다. 물론 개인적 차이는 있겠지만, 기대했던 것 만큼 내용에 깊이가 있지 않다.
그래도 혹 사고싶으신 분들이 있다면 목차를 포함한 10장만 읽어보라고 '먼저 읽은 자' 로서 권하고 싶다. 그나마 가장 이 책에서 도움되는 부분은 부록처럼 딸려있는 <나의 20대를 위한 50가지 계획서>라는 이름의 자기 자신이 작성해볼 수 있도록 한 빈페이지 몇장인데 이 정도라면 A4한장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우리의 20대는 이보다 더 중요한 일들이 산더미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