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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못 버리는 사람 - 풍수와 함께 하는 잡동사니 청소, 2008 원서개정판
캐런 킹스턴 지음, 최지현 옮김 / 도솔 / 2010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의 영혼은 이미 우리가 무(無)의 존재임을 알고 있다. 행복은 물질을 소유하는 데에 달려 있지 않다. 물질은 우리의 여정을 돕는 수단일 뿐, 여정 그 자체는 아니다. 64p
잡동사니 청소는 자신의 감정을 극복하는 가장 고통 없는 방법 중의 하나다. 각자의 속도에 맞춰 고통이나 충격 없이 서서히 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68p
인생을 놓치지 말자. 지금 당장 자리에 앉아서 잡동사니 청소가 끝난 후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목록을 써 보자. 아마도 당장 청소를 시작할 의욕을 느낄 것이다. 4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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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런 킹스턴의 '아무것도 못 버리는 사람'은 '청소'의 중요성을 '풍수'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다.
주위를 둘러보면 '잡동사니'가 여기도 또 저기도 쌓여있다.
'언젠가는 치울거야!' 라고 생각하지만
그 언젠가는 도대체 언제 오는 것인지, 기약이 없다.
잡동사니가 쌓여 있으면 생각의 흐름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정체된다고 작가는 말한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의 실제 경험담에 의하면
지금, 당장, 잡동사니를 치워버리는 것만으로 생산적인 다른 생각을 할 수 있으며 원했던 일이 이루어지고 우울증과 이별할 수도 있다고 한다.
책을 읽는 동안 불끈불끈, 지금 책을 읽고 있을 때가 아니야 얼른 청소를 해야해!, 라는 생각에 책을 놓았다 들었다 했다.
그리고 머릿속으로 집을 그리고 청소할 우선 순위를 정한 뒤 방법을 정리하고 실행에 옮겼다.
버릴 것이 이렇게나 많았단 말이야? 이렇게 쓸모없는 것들을 짊어지고 사느라 내 마음이 그동안 그렇게 무거웠나?
그리고 정말, 집에 있는 지도 몰랐던 것들을 발견했다.
주방을 청소하며 발견한 예전에 엄마가 주셨던 보온병! 난 그것도 모르고 새로 사려고 하고 있었던 것이다!
아직 완전히 모든 공간을 '비움'의 상태로 만들지는 못했고 과정 중에 있지만
일단 내가 '아무것도 못 버리는 사람'에서 '버리기 시작한 사람'으로 바뀌었다는 것에 새삼 놀랍고 기분이 좋다.
해야할 일을 정말 해치워버리는 그 순간 느껴지는 해방감의 기쁨을 알게 해 준 캐런 킹스턴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