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작 픽션들을 즐겁게 읽었던 기억으로 알레프룰 읽어 내려갔다. 시간성에 대한 순환과 초월성은 알레프에서 공간과 범위의 무한으로 기술된다. 아무것도 아닌 것은 전체가 되고 전체는 다시 내가 된다. 하나의 객체가 전체와 동일하다는 무한의 사고실험을 엿볼 수 있고 그 개념에 대해 숙고하고 있자면 심오한 진리에 한발작 더 다가선 듯한 착각과 자기 기만을 맛볼 수 있다. 여러모로 흥미로운 텍스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