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 엘리자베스 브라운에게 아무런 감정이 들지 않았다. 여러번 읽을수록 이런 사람이 주위에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든다. 특별한 취미와 특기가 있어서 수집하듯 책을 사모으지만 단지 공간이 없다는 이유로 기증할 수 있다는 것이 많은 생각을 하게했다. 혹 외국에는 이런 도서관이 정말로 있는지도 궁금하게한다. 주인공처럼 평생은 아니어도 살면서 한해나 두해정도는 독서삼매경에 빠져보고 싶기도 하다. 아이와 읽을때는 좋아하는 일, 가장 자신있는 일이 뭔지 깊게 생각해볼 수 있는 것 같다.
재미있는 색깔 동화책인 것 같아요. 아이에게 읽어줄 때 마녀위니와 고양이 윌버의 발음이 처음에는 많이 꼬였어요. 마녀위니의 새까만 집을 보는 재미가 있어요. 무엇이 집안에 있는지 침실은 어디인지 등등... 고양이를 아주 아끼는 위니는 착한 마녀같아요. 색상변화를 겪고 슬퍼하는 고양이를 위해서 바꾼 집은 화사함 그 자체네요. 그림에서 깔개와 담요는 찾기 힘들지만 다른 소품 찾는 재미와 욕실과 침실등의 위치가 바뀐 것을 찾는 재미도 있네요.
연한 노란색의 화려하지 않는 그림책으로 치과의사 드소토선생님은 쥐네요. 여러동물들을 치료해주는데, 고양이와 사나운동물은 치료하지 않는 병원에 이가 아픈 여우의 등장으로 의사로서의 따뜻한 마음과 위기모면하는 지혜가 나오는 그림책입니다.이가 아프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병원에서 치료한 후에는 말끔히 해결되므로 특히 치과에 가기 싫어하는 아이와 이를 잘 닦지 않는 아이에게 권할만 한 것 같습니다.어려울 때는 무릎을 꿇으며 애원하는 모습과 치료후의 입맛을 다시는 여우의 모습은 속담이나 전래동화와 연관지어서 아이와 같이 이야기하면 좋은 것 같아요.
꼭 아이에게 주고 싶은 책중의 하나입니다. 평도 워낙 좋은 책이어서 더욱더! 이 책을 읽으면서 강화도에서 만난 갯벌이 생각납니다. 잘 몰랐던 것들을 아이를 키우면서 새롭게 알게 되네요. 그림도 아주 생생한 느낌이고 특히 길게 펼쳐지는 부분이 있어서 보는 맛을 더 하네요. 자연 과학동화로 맨 마지막에는 '엄마랑아빠랑'이 있어서 사전역할까지도 합니다.모험과 용기라는 줄거리와 나오는 갯벌친구들이 다양해서 아이도 아주 흥미롭게 잘 봅니다.
책을 한장 펼쳐보면 어디에서 많이 본듯한 그림이 등장합니다. 네버랜드세계걸작 첫번째로 나오는 '작은집이야기'네요. 같은 작가의 글,그림이었네요. 흑백이고 많이 거친듯한 그림인데, 아이보다 먼저 읽어보고는 치치와 주위반응들이 이해가 되지 않아서 가이드(책 구입시에 끼워져 있는)의 '작품에 대하여'부분을 읽어보았습니다. 그림보는 법과 미운세살에 역점을 둔 그리고 이런 경험을 통한 성장이 주인데, 처음에 읽고 이해가 잘 되지 않았던 부분이 장난꾸러기 아이를 키우지 않아서인가 싶은 생각을 하게 하네요. 기차를 아주 좋아하는 아이들과 장난이 심한 아이에게는 괜찮은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