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좋아하는 책

개구쟁이 해리! 목욕은 싫어요 ㅣ 개구쟁이 해리 시리즈
진 자이언 글, 마거릿 블로이 그레이엄 그림, 임정재 옮김 / 사파리 / 2001년 10월

목욕은 싫어요 - A4사이즈의 책으로 책장이 편하게 열리는 책이 아닌 관계로 쉽게 찢어지거나 뜯어지지 않아서 우리 아이처럼 이 책을 좋아하는 경우라도 헤어지지는 않는 것 같아요. 영어동화비디오에 나오길래 한글판을 구입했는데, 비디오보다 책을 더 좋아하네요. 아직 점박이를 이해하지는 못하는 데도, 더러워진 해리를 보면 지지!라고 말하는 아이가 너무 귀엽네요. 아마 강아지, 기차, 트럭이 나와서 더 좋아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런데, 정말 가족들이 더러워진 해리를 못 알아봤는지 궁금해지는 거 있죠!!

그림과 내용이 좋아요

만희네 집 ㅣ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
권윤덕 글 그림 / 길벗어린이 / 1995년 11월

평을 보고 구입했는데, 시골스럽지 않은 70년대 도시의 집이 나오는 만희네 할머니집입니다. 좁은 집에서 넓은 할머니집으로 이사가는 장면부터 시작해서 할머니집 내부를 소개해주는 방식입니다. 요즘같이 아파트에서만 사는 아이들에게는 좋은 책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아이는 그림이 아주 맘에 드는지 자주 가져와서 읽어달라고 합니다. 만희네집 구경하는 재미도 있구요. 처음 도입부분에 나오는 좁은 연립주택에서 할머니집까지의 지도(?)와 맨 마직막의 집의 평면입체도(?)는 또 다른 보는 맛이 있습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보드북

I Spy Little Wheels: A Book of Picture Riddles (Board Books) ㅣ I SPY 39
진 마졸로 글, 월터 윅 사진 / Scholastic / 1998년 10월

작은 보드북으로 아이가 어릴수록 좋은 것 같아요. 우리 아이(29개월)는 조금 더 일찍 사줄 걸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주 좋아합니다. 같은 걸 찾는 거나 아이가 아는 것 찾는 것을 좋아하는 시기에 아주 적당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진도 아주 선명해서 보는 맛도 있고, 블럭으로 만든 여러가지 건물들(?)이 나와서 책을 보면서 블럭으로 만드는 재미도 있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장난감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역시 인기만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책에 제시된 걸 잘 찾으면 이제 숨은 그림찾기, 색깔찾기놀이가 됩니다.

유혹하는 노성두

유혹하는 모나리자 - 노성두의 미술이야기 1
노성두 지음 / 한길아트 / 2001년 6월

우선 그림 인쇄 상태가 아주 좋아서 맘에 들었습니다. 개인적인 여정방식으로 시작하는 도입은 조금은 지루?한 느낌이 들긴했지만 아주 잠깐이고, 막상 본문으로 들어가니 아주 재미있었습니다. 더구나 상세한 편이어서 약간 깊게 읽을 수 있고, 다른 책에도 많이 나오는 보티첼리의 프리마베라(봄)같은 경우는 이제 이해가 많이 되더군요. 그리고 이 책은 회화뿐아니라 조각과 건축도 약간씩 나와서 보는 재미가 더 있습니다. 가까이서 찍은 사진이 꽤 나오는 편이어서 전체적으로 보는 것과의 다른 느낌을 확인할 수 있네요. 글도 아주 재미있는 편이고, 개인적으로는 뒤로 갈수록 책에 더 흡입되는 느낌이었습니다.

한지로 멋진 작품을 만든 전통 떡이야기

떡 잔치 - 솔거나라 전통문화 그림책 2 ㅣ 전통문화 그림책 솔거나라 18
강인희 글, 정대영 그림 / 보림 / 1995년 1월

솔거나라시리즈가 펼쳐지는 책이 많아서 이 책도 그런줄로 생각했는데, 그건 아니고 한지로 멋진 작품을 만든 다섯종류의 떡과 떡국의 가래떡과 팥죽의 새알심까지 나오는 전통 떡이야기입니다. 간단하게 재료와 방법이 나오고 언제 먹는 떡인지 잘 나오는 책이고, 의태어도 많이 나옵니다. 우리 아이는 떡을 아주 좋아하는 편이어서 더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아이가 커면 한지의 작품을 다른 것(크레파스, 수채화그림이나 은물, 색찰흙 등)을 이용하여 꾸며보는 미술놀이와 함께 해도 재미있을 것 같네요. 그리고, 경단을 이쑤시개로 꽂아 만든 생일떡은 정말 기발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