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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구스티누스에게 삶의 길을 묻다
박승찬 지음 / 가톨릭출판사 / 2017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어릴때부터 아우구스티누스에 대해 들어왔었다. 고백록을 청소년 시기에 읽어보려 무던히 노력했지만 도저히 읽혀지지가 않았다.
때마침 저자직강 이벤트에 당첨되어, 사전지식을 깔고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어릴땐 아우스딩이라 했었다. 방탕한 생활. 엄마 모니카성녀의 긴 기다림의 기도. 해변에서의 이야기 정도 알고 있었던거 같다.
생각보다 이른 시기 인물(354~430)이었고, 지속적인물음과 믿음에 놀랐다.
먼저 기억을 통해서 과거를 돌아보고, 좋았던 기억과 좋지못한 기억을 품어 안으면서 자신이 누구인지 발견(89p)에서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방향을 찾을수 있었다.
둘째, 선의 완전한 결핍은 무라는 설명에서 악을 어떻게 이해해야하는지 알 것 같았다.
셋째, 중요한 개념인 향유와 사용에 대한 의미.
넷째,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 추구하는 대상이 영속적이어야하고, 그 대상과 필연적인 관계를 가져야 한다.
다섯째, 정의는 각자의 몫을 각자에게 돌려주는 것.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하고, 아우구스티누스를 만나고 그의 매력에 빠지게 된다. 이제 고백록은 읽을 수 있을것이라는 희망도 생긴다.
아우구스티누스가 살았던 400년대의 고민과 제시가 지금까지 그대로 살아있고, 숨쉬게 하는 것은 작가의 능력처럼 느껴졌다. 최근 예시를 들며 쉽게 설명하고 강의하듯 구성되어 있다.
앞부분 몇 페이지는 아우구스티누스에 대한 소개인데, 여러 인물과 함께 역사가 나와서, 쉽게 읽혀지지는 않았다. 물론 인물소개여서 당연한 건데도 개인적으로 이 부분을 별로 안좋아한다. 그럼에도 책을 안 덮고 조금 더 넘어가니, 멈출수가 없었다. 폭 빠져들어 읽혀졌다. 간만에 좋은 책을 만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