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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솔솔~ 여섯 색깔 모자
에드워드 드 보노 지음, 정대서 옮김 / 한언출판사 / 2001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사고 기법에 대한 책이다. 우리가 무언가를 해결하기 위한 회의를 할때면 늘상 쓸데없는 논쟁이나 감정싸움에 휘말려서, 혹은 문제해결과 거리가 먼 정보를 분석하느라 시간과 정력을 낭비하는 경우가 많다. 저자는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좀 더 효율적으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새로운 `게임`을 제안했다. 그게 바로 이 `여섯 색깔 모자` 기법이다.
여섯 색깔 모자 기법의 원리는 간단하다. 동시에 여러 방향으로 생각할 수 없으니, 한번에 한 방향으로 생각하는데 집중하자는 것이다. 따라서 여섯 색깔 모자는 각각 생각하는 관점을 대표한다. 말하자면, 흰색은 객관적인 사실, 빨간색은 사람의 감정, 검정은 신중한 검토, 노란색은 긍정적 관점, 녹색은 창조적 대안, 파란색은 계획과 정리를 뜻한다. 이제 회의에 참가하는 사람은 동시에 모두 똑같은 색깔의 모자를 쓰고 각각의 모자가 대표하는 관점으로 생각하고, 적절한 시기에 모자를 바꿔쓰며 회의를 진행한다.
이 방법의 장점은 초점을 잃지 않고 회의를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모두가 같은 방향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엉뚱한 의견이나 초점을 잃은 주장에 에 회의가 끊길 일이 없다. 게다가 빨간모자를 썼을 때만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허락되기 때문에, 회의도중에 쓸데없는 감정대립으로 논쟁을 벌일 일도 없다.
색깔이 다른 모자를 쓴다는 비유도 적절하다. 보통 회의도중에 감정싸움이나 논쟁을 유발하는 경우를 생각해보면, "당신의 의견은 너무 감정적이군요", 혹은 "너무 부정적인 쪽으로만 생각하시는군요" 같이 상대방의 의견을 규정하면서 시작하곤 한다. 하지만 드 보노씨가 제안한 방법에 따르면 "당신은 지금 빨간모자를 쓰고 있군요", "잠깐 검은 모자를 벗어주시겠습니까?" 같이 돌려말할 수 있게 되고, 감정이 상할 일도 적어진다. 참 좋은 통찰이 아닐 수 없다.
우리가 어딘가 찾아갈 때, 그냥 무작정 나가서 헤메는 것보다 처음에 시간이 좀 들더라도 지도를 구해서 찾아가는 것이 결과적으로 더 빠른 경우가 훨씬 많다. 이 여섯 색깔 모자는 바로 그런 `생각의 지도`를 만드는 직관적인 방법이다. 그런 면에서 꼭 회의뿐 아니라 혼자 생각할 때도 이 방법을 쓰면 괜찮을 거 같다. 여럿이 가든 혼자 가든 `지도`가 필요한 건 마찬가지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