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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이네 옆집이 수상하다! ㅣ 초승달문고 39
천효정 지음, 윤정주 그림 / 문학동네 / 2016년 12월
평점 :
책을 읽고 덮으면 나는 어떤 사람인가를 먼저 생각했습니다.
강낭콩만큼 작지만 친구를 믿고 사람에 대한 믿음이 있는 콩일까?
자리에 없는 친구를 흉만 보는 빽이같은 두더지일까?
늘 독설을 남기면서 혹은 삐딱하게 말하는 청개구리 씨니일까?
겉모습은 못 생겼지만 친구의 속마음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떡두일까?
아니면 남들의 시선따위는 신경쓰지 않지만 사실 외로웠던 청솔모 깡군이였을까?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콩이는 어떤 친구냐고 물었습니다.
처음엔 "소심한 친구"라고 하더니, "근데 좀 착한 것 같아"라고 덧붙이네요.
왜?라는 엄마의 질문에 친구들이 많네, 또 친구들이 걱정하잖아 콩이를... 라고 말하네요.
근데 왜 개미를 그렇게 괴물이라고 해? 라고 저에게 질문을 던져줍니다.
우리는 사람을 볼때 혹은 친구를 사귈때 숱한 소문으로 포장된 채 만나기도 하지 않는지
작은 철학적 사유도 보태어봅니다.
분명 1-2학년이상 권장인데
아이의 권선징악적인 판단도 중요하지만
어른들이 사람의 관계속에서 자신은 어떤 사람인지를 한번쯤 살펴볼 수 있게 하는 좋은 책인 듯 합니다.
아이와 같이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을 꼭 해보시라고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