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밤이 되기까지 가슴에 희망에 품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자신의 번호가 당첨되기를 바라며 로또를 구입한 사람들... 당첨만 되면 지금과는 비교도 안되는 세상 열릴거라며 장미빛 미래를 상상하며 행복해 한다. 여기 그 누구나 꿈꿔본 로또에 당첨된 가족이 있다. 하지만 4년이 지난 그들의 생활은 피폐해져만 가고 상황은 점점 꼬여만 간다. 대한 민국 상류층이 산다는 압구정으로 입성하지만 부모는 결국 이혼하고 세 남매만이 남아 서로를 드러내지 못한 채 자신이 처한 상황에 갇혀 헤매이고 외로워한다. 가족에게 책임감을 느끼는 명문대생 장녀 은영 하지만 그녀도 더 나은 직장을 얻기위해, 사회에서 무시 받지 않기 위해 서글픈 하지만 조금은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을 하게된다. 둘째 은비는 돈에 자신을 놓아버린, 자신만의 정체성을 잃어버린 물질에 휘둘려 사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준다. 고등학생 막내 은재는 그 누구와도 소통하지 못하는 10대의 외로움을 보여준다. 당첨되기 전의 생활을 그리워하며... 이들 가족은 모두 정상이라고 볼 수 없다. 하지만 도대체 왜 그러고 사냐고 비난만 할 수 없다. 이들의 모습이 곧 우리 사회의 모습이자 우리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그러던 이들 가족에게 성탄절날 한 바탕 사건이 일어난다. 씁쓸한 웃음이 지어지는 영화같은 이야기 과연 이들의 피크닉은 행복하게 끝났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