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만큼 불유쾌한 과일일까... 30대의 젊고 아름다운 주인공인 미야코는 나름 조건 좋은 결혼을 통해 남들이 보기엔 별 어려움 없어 보이는 가정을 갖고 있는 주부이자 직장인이다. 하지만 어느순간부터 남편의 무관심과 시어머니와의 갈등 속에 생활의 권태로움에 빠져들게 된다. 더이상 현실에 견딜 수 없었던 그녀는 마침내 일상의 탈출구를 찾게 된다. 사실 미야코는 남편을 만나기 전에도 몇 번의 연애 경험과 유부남과의 연애도 해 본적이 있던터라 처음부터 숙맥은 아니었다. (비난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역시 진정성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결혼 전 잠시 만났던 유부남에게 연락을 하게 된 그녀 사회적 통념상 불륜이라 부르는 관계를 갖기 시작한다. 처음엔 죄책감을 갖기도 했지만 어느새 이중 생활에 익숙해 지면서 남편과의 표면적 관계는 오히려 더 나아 보이기까지 한다. 불륜이 생활의 활력소가 된것이다. 하지만 불륜 의 대상자인 남자에게도 또 다른 여자가 있다는 걸 알게되고 그녀 역시 다른 남자를 찾게된다. 어찌보면 바람난 유부녀라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더이상 자신을 여자로서 대해주지 않는 남편과 가족만을 위해 살라는 압박이 그녀를 지치게 했을지도 모르겠다. 미야코의 태도를 잘 했다고는 볼 수 없지만 쉽게 비난할 수도 없다는 이야기다. 그녀는 새로운 삶을 선택하지만 어째 남편만 더 좋아진 것 같다. 결국 파랑새는 바로 내 옆에 있다라는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