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멋진 하루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센터 문학총서 1
가와카미 히로미 지음, 류리수 옮김 / 살림 / 2009년 8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현실에서는 일어날 수 없으리라 생각되는 하지만 우리 바람 속에는 아니 어딘가에서 일어 날 수 있는 동화같은 이야기로 채워져 있다.
때론 황당하기도 하고 논리적이지도 않지만  중요치 않다.
그냥 있는 그대로 글의 감성을 느끼면 된다.

 점잖은 곰과의 나른한 봄의 산책
사람 말을 하고 사람같이 행동하는 점잖은 곰이지만 어느샌가 (곰의) 본능이 나오는 귀여운 곰이다.
이들의 대화는 아주 일상적이지만 따스하다.
사별한 가족을 다시 만나게 된다면  무서울까...?
어떤 이야기를 나누게 될까...?
나에게도 보고 싶은 가족들이 있는데...
책 속의 '나'처럼 마음 속에 담아두었던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
물의 요괴인 갓파는 전혀 무섭지 않고 오히려 웃기기까지 하다.
그것도 에로 갓파라니...
자신의 큰 고민을 인간에게 찾아와 부탁하지만 오히려 인간을 치유해 주고 떠난다.
'인어 공주'의 착한 인어가 아닌 마력을 가진 인어였을까...
갖지 말아야할 것을 원해서 였일까...
 그 밖에도 다섯 편의 이야기가 더 펼쳐져 있다.

 가와키 히로미라는 작가의 책은 처음 접해 보지만  따분한 일상을 따스하고 잔잔한 동화로 바꾸는 능력이 있는 작가라는 생각이든다.
마음 속에 담아두고 있는 바람들을 한 껏 펼쳐내 보여주는 섬세함이 느껴지는 글들이었다.
평범한  나에게도  일상에서 하루 정도는 현실과는 다른  환상적인 이야기가 펼쳐진다면 정말 멋진 하루가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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