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포터와 혼혈왕자 4 (무선) 해리 포터 시리즈
조앤 K. 롤링 지음, 최인자 옮김 / 문학수첩 / 2005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대부분의 초등학생들과 마찬가지로 책은 거의 읽지를 않는 동생이다....ㅡ_ㅡ;;

컴퓨터 게임에 빠져 있는 날이 거의 매일이다.

그 녀석을 데리고 우연찮게 서점엘 같이 갔다가

헤리포터 책이 발간된 걸 보았다.

(아예 서점 한켠에 따로 코너가 있었다.;;;;)

동생도 책은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만화책은 좋아한다.)

헤리포터는 영화로 매년 봐왔기 때문에 무척이나 좋아라 한다.

그런 녀석에게 "형이 헤리포터 책 사주까? 이거 읽어볼래?"

했더니 바로, 자기가 읽고 싶다고 해서 바로 그자리에서 사주었다.

신나서 책을 손에 떼지를 않았다.

불과 몇 장을 읽었을 뿐인데, 나한테 들려주는 줄거리는 아주 길~~~~~었다. ^^;;

 

첵을 떼지 않고 심지어 찜질방까지 들고 가서 읽는 모습을 보고

사주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 기회에 게임과 조금이나 떨어질 수 있고,

책 읽는 습관도 길러진다면 더 바랄 게 없겠다.

 

헤리포터, 판타지 소설이라 나도 처음엔 별로라고 생각했지만(개인적으로 판타지는 별로 안좋아한다)

작품성으로 봤을 때도 그 표현력이나 상상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고 들었다.

내 동생처럼, 우리나라 초등학생 들에게는 특히나 읽어볼만한 책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더구나, 매번 영화로 제작되니까 그 동기부여는 충분하다고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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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가면의 제국 - 오리엔탈리즘, 서구 중심의 역사를 넘어
박노자 지음 / 한겨레출판 / 2003년 12월
평점 :
절판


 하얀 가면, 연대 그리고 인간다운 사회를 그리며......

   박노자의 『하얀 가면의 제국은』은 부제(오리엔탈리즘, 서구 중심의 역사를 넘어)에서도 드러나듯이 우리 안에 내재되어 있는 오리엔탈리즘 혹은 옥시덴탈리즘에서 벗어나 좀 더 객관적인 시각에서 세상을 바라보자는 것이 주된 논의이다. 어렵다기보다는 다루기 까다로운 주제를 저자는 오히려 한국인보다 더 깊은 한국인의 시각에서 다루고 있다. 그것은 한국학을 전공한 것보다는 한국과 비슷한 길을 걷고 있는 가깝고도 먼 나라, 러시아에서 그러한 정체성을 상실한 시각을 이미 겪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는 서구를 어떻게 바라보는가?

 

   ‘서양’, ‘서구’, ‘백인’, ‘선진국’ 이렇듯 통상 서구를 상징하는 여러 단어들이 있다. 이런 단어들은 표면상에 나타나는 단순한 의미뿐만 아니라 ‘서구=선진국, 위대함, 우리보다 앞선, 그래서 쫓아가야 할 목표’라는 심층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이런 긍정적인 옥시덴탈리즘을 우리는 가슴속에 무의식적으로 담고 살아왔다. 반면 길거리에서 이젠 흔히 마주치는 이주노동자들이나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이슬람 등 우리와는 피부색이 다른 사람들을 볼 때에는 자신도 모르게 ‘못사는 나라에서 온 우리보단 좀 뒤떨어지는 사람’으로 보게 된다. 이것은 우리 안에 오리엔탈리즘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옥시덴탈리즘과 오리엔탈리즘이라고 정의된 일종의 정체성을 상실한 시각은 곧 우리가 서구의 하얀 가면을 쓰고 모든 것을 보는 시각이다. 저자는 가면의 주인인 서구의 진짜 얼굴을 들춰내가며 이런 시각을 날카롭게 비판한다.

  

   우리가 이제까지 러시아의 대문호라고 익히 알고 있었던 도스토예프스키의 이미지와 고정관념을 송두리째 갈아 치우면서 비판은 시작된다. 러시아하면 바로 떠오르는 작가인 도스토예프스키가 인종차별적인 골수보수주의자라는 사실은 우리에겐 신선한 이야기다. 흔히 러시아의 미래형의 젊은 지도자라는 수식어가 붙곤 하는 푸틴대통령의 실체, 화려한 거대의류기업의 겉모습 속에 감춰진 동아시아에서의 노동착취 등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서구의 이미지를 철저하게 벗겨낸다.

  

   2부에선 서구 그 중에서도 자유와 인권수호라는 포장아래 감춰진 미국과 영국, 이스라엘 등의 제국의 가면을 벗겨 진면목을 보여준다. 그리고 3부에선 동양을 보는 서구의 눈(오리엔탈리즘)과 서구를 닮아가는 동양(옥시덴탈리즘)을 언급하며 ‘하얀 가면을 벗자’고 말한다.


  

   그렇다면 그 가면을 어떻게 벗을 것인가?


   저자는 그에 대한 대안을 역사의 무대에서 소외되고 착취당해온 변방들의 경계선을 허물고 연대함으로서 가능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런 연대가 이루어질 때, 하얀 가면을 벗을 수 있을 때 자본주의 이후의 인간다운 사회의 건설이 가능하다는 막연한 이후 세계의 동경을 밝히고 있다.

  

   그러나, 중심이 아닌 변방들의 경계선 허물기와 그것을 넘어선 변방들의 연대가 지금의 자본주의 체제에서 가능하다고 할 수 있을까? 저자의 대안이 현실과는 동떨어진 이상적인 것으로 들리는 이유는 책 한권을 통해 소개한 가면을 벗긴 제국들의 추악한 진짜 얼굴들 때문이다.

  

   민주주의와 자유, 평화 등 수많은 미사여구로 치장된 제국주의의 폐해와 그런 제국을 따라가려는 주변부들의 하얀 가면 쓰기의 관계는 너무나 밀접하고 한편으론 돈독해 보이기까지 한다. ‘9.11 테러’와 아무 연관 없는 이라크전쟁에 동참할 것을 아주 오만하게 요청한 미국 부시 대통령 뒤로 영국을 비롯해 이탈리아, 네덜란드 그리고 유럽에 편입해보려는 폴란드, 루마니아, 불가리아, 체코 등의 나라가 붙었고 선진국에 끼기 위해 발버둥치는 한국은 세 번째로 큰 규모의 전투병을 파병했다. 애초 전쟁의 목적이었던 후세인이 잡히고 ‘대량살상무기’가 없음이 밝혀졌음에도 전쟁은 테러의 위협과 반전여론에도 불구하고 2년이 지난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전쟁의 진짜 목적이 ‘세계패권과 석유’라는 것이 이젠 공공연하게 밝혀졌는데도 말이다. 전쟁을 끝내지 못하는 이유는 미국을 견제할 세력이 없고, 이라크저항세력의 힘이 점령군을 철수시킬 만큼은 부족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큰 이유는 자본주의라는 세계 공통된 경제체제아래서 미국을 중심으로 거의 모든 국가들이 정치·경제적으로 서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 연결고리는 쉽게 끊어지지 않을 것이다. 만일 고리가 바뀐다면 또 다른 제국이 미국을 대체할 뿐이다. 자본주의 체제가 사라지지 않는 이상 중심과 주변의 긴밀한 연결과 주변끼리의 단절, 주변에 씌어진 제국의 가면은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대안을 언급한다는 것은 논의의 한계 상 무리일 지도 모른다. 제국의 가면을 벗어버리자는 것까지가 주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몇 개 언급한 작은 대안 중 경제무역에서 유로화를 선택하자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미국의 이라크전쟁과 패권적인 경제정책에 맞서 미국을 압박하기 위해 유로화를 선택하자는 논리는 어느 정도 이해가 간다. 그러나 달러화 대신에 유로화를 선택하는 것은, 곧 미국이라는 제국 대신에 유럽이라는 또 다른 제국을 택하는 길이 아닐까? 유럽의 물가상승 등 커다란 장애요인을 안고 있는 그 방식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 미봉책일 뿐이다.

  

 

   자본주의 체제 - 대안을 위해 전제될 최소한의 일반적 역사법칙


   더욱 중요하게 집고 넘어갈 것은,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이다. 저자는 ‘서구적인 근대화가 무조건 역사의 기본척도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한다. 한국의 동학을 예로 들며 주변국들의 역사를 서구의 근대화과정의 틀에 억지로 끼워 맞추려는 것을 비판하며 서구의 역사가 필연적인 역사법칙은 아니라고 말한다. 한편 맑스-레닌주의의 역사법칙에 끼워 맞추려는 좌파지식인들의 주장 또한 비판한다. ‘주변국들도 서구와는 다른 그들 나름대로의 역사발전양상이 있다’라는 주장이다. 그의 주장이 어떤 의도에서 도출된 것인지는 가늠할 수 있으나 다르게 보면 서구에 대한 피해의식의 작용으로 하얀 가면을 너무 과도하게 벗기고 거기다 민족주의적 가면을 씌운 것은 아닐까?

  

   역사는 현재를 비추는 거울이다. 현재를 어떻게 볼 것인가에 따라 과거의 역사가 달라진다. 한국과 중국의 고구려-동북공정 문제나 한국과 일본의 독도 영유권 문제 등은 지금의 역학관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역사이다. 실제 여러 차례 패전을 기록한 이순신 장군도 지금의 악화된 한-일 관계에선 백전백승의 불멸의 장군으로 비춰질 뿐이다. 동학을 근대화를 위한 투쟁으로 변질시킨 박정희, 고조선을 맑스-레닌주의 사관의 노예제사회로 끼워 맞춘 북한체제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적어도 현재의 자본주의 체제로의 이행은 지구상의 거의 모든 나라 역사발전의 귀결로 볼 수 있지 않을까? 물론 맑스-레닌주의에서 보는 역사법칙(노예제-봉건제-자본주의-사회주의)에 꼭 맞는 나라는 없다. 발전의 연속과정에서 한계가 있지만 조금 다른 과정을 거쳐 모두 자본주의 경제체제로 이르게 된 것은 확실하다. 한 때 사회주의 국가라고 불렸던 러시아나 중국의 국가자본주의체제도 현재는 자본주의 경제체제로 탈바꿈했기 때문이다. 서구의 역사 전개를 마치 ‘보편적’인 법칙으로 봐서는 안 된다. 그러나 중간 과정이야 어찌됐든 자본주의 체제가 현재까지 역사의 공통된 귀결임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이 사실은 서구의 근대화를 기본법칙으로 바라본 것도, 서구에 대한 막연한 옥시덴탈리즘이 작용한 것도 아니다. 단지 현재 모든 국가의 경제체제의 기본인 자본주의 경제체제를 기술했을 뿐이다. 이 최소한의 일반적 역사법칙마저도 그것과는 다른 자국만의 역사발전이라고 단정 짓는 것은 민족주의적인 가면을 새로 창조해 내는 일이 될지도 모른다.

  

   역사적으로 최소한의 일반적 경제발전법칙을 기본 척도로 봐야하는 이유는 대안을 제시하는 데에 있어서 현재까지 역사발전의 귀결이 자본주의 체제에 이르렀다는 것이 반드시 전제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야만 자본주의 체제를 철폐시키고 저자가 막연한 동경으로서 얘기한 자본주의 이후의 인간다운 사회의 건설이라는 논리가 성립된다. 하얀 가면을 벗어 던지는 것과 역사의 무대에서 소외되기만 했던 변방들의 연대는 자본주의 체제철폐를 위한 노력과 함께 이루어져야만 가능할 것이다. 이것은 ‘옥시덴트’를 이상적인 지향점, 보편적인 법칙으로 설정하려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바꾸기 위해 현실을 똑바로 바라보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구 중심의 세계, 즉 자본주의 체제를 인류 역사가 거쳐 갈 더욱 짧은 단계로 만들기 위한 대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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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론 3 -하 - 제1개역판
칼 마르크스 지음, 김수행 옮김 / 비봉출판사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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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인류역사상 아마도 전무후무한 불후의 역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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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론 3 -상 - 제1개역판
칼 마르크스 지음, 김수행 옮김 / 비봉출판사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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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나 비주류를 떠나 최고의 명작으로 꼽힐 만큼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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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론 2 - 정치경제학 비판, 경제학고전선
칼 마르크스 지음, 김수행 옮김 / 비봉출판사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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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를 이해하는데 더 없는 명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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