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보, 내 인생 반올림 60
미카엘 올리비에 지음, 조현실 옮김 / 바람의아이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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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살 뚱보인 벵자멩의 이야기. 

벵자멩은 뚱보라는 이유로 자존감도 낮고 다른 사람들에게 듣고 싶지 않은 말을 듣고 모욕감을 느끼기도 한다. 학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벵자멩은 결국 다이어트를 시작한다. 그러나 스스로 요리 하기를 좋아하고, 맛있는 음식 먹는 시간이 행복한 벵자멩에게 다이어트는 너무 힘든 일이다. 외모에 대한 컴플렉스가 있는 벵자멩은 짝사랑하던 클레르와 좋은 관계로 발전해보고 싶지만 서투른 표현의 결과로 사랑의 쓰디쓴 경험을 겪기도 한다. 

그러나 벵자멩에게는 비슷한 상황에 있는 삼촌이 있다. 삼촌과의 대화와 소피 아줌마의 뼈가 담긴 충고는 벵자멩의 고민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준다. 역시 어른의 지혜는 도움이 되는 것이다.

벵자멩의 가족사, 사랑과 우정 이야기, 사춘기를 한창 겪고 있는 청소년의 우당탕탕 고민이 담긴 책을 후루룩 읽을 수 있었다. 다양한 프랑스 음식들의 언급 또한 하나의 재미있는 요소였다.

벵자멩이 앞으로도 행복한 삶을 살길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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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작 2도에… - 지구 기온 상승이 불러올 환경 재앙 한울림 생태환경 그림책
김황 지음, 전진경 그림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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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기온이 2℃ 오른다면 사람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바다도, 판다, 바다거북, 곤충 등 다양한 생물들이 지금과 같은 삶을 살기 어렵다는 것을 친절하게 알려주는 그림책이다.

아름다운 자연과 그 자연에 살고 있는 생물들이 고작 2℃의 온도 상승으로 생명의 위협까지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예쁜 그림과 글로 설명해준다. 글밥이 많지는 않아서 환경에 관심 있는 어린 아이들과 환경 교육이 필요한 학교 등에서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함께 이야기 나누기 좋은 그림책이다. 아까 말했듯 무시무시한 내용과는 다르게 그림체가 예쁘고 색감이 다채로워서 그림만 보고 이야기를 나누어도 좋겠다.


이미 1.1℃나 올랐다는 이 지구를 우리는 어떻게 지킬 수 있을까. 환경을 생각하여 우리가 조금 불편하더라도 이를 감수하고 환경보호를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강제로라도 만들고 지켜야할 때가 온 것이 아닐까... 그나마 환경을 위해 실천하고 있던 식당과 카페의 종이컵과 일회용품 사용 금지 규제를 풀고 있는 현 상황을 바라보며, 과연 이 결정이 환경과 미래를 위해 옳은 것이었는지 생각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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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 기억 극장 - 제13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장편 부문 우수상 수상작 웅진책마을 115
최연숙 지음, 최경식 그림 / 웅진주니어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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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지우면 어떤 기분일까?
나에게 기억을 지울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어떤 기억을 지우고 싶을까?
일제 강점기가 끝날 즈음, 경성 기억 극장이라는 곳이 있다. 사람들이 잊고 싶은 기억을 지워주는 곳이다. 사람들은 이곳에 찾아와 지우고 싶은 기억을 지우고 간다. 교사, 군인, 순사 등 일제를 옹호하고 조선인을 괴롭혔던 앞잡이 어른들이다. 그 누구보다도 그 기억을 두고두고 곱씹으며 지속적인 죄의식과 고통을 느껴야 하는 이들인데 말이다. 책임감도 버리고, 죄책감도 벗고 오직 자신의 안위를 위해서 기억을 지운다.

우연히 경성 기억 극장에서 일하게 된 열두 살 밖에 되지 않은 덕구는 수현이 아저씨와 경성 기억 극장 사장, 가자미, 친구 용남이 사이에서 여러 일을 겪으며 성장한다. 무엇이 옳은 것인지, 책임감이란 어떤 것인지, 당시엔 이후의 결과를 예측하지 못하고 무턱대고 했던 행동이 어떤 결과를 낳게 되는지 깨닫게 된다.

덕구는 어른들, 용남이와는 다른 선택을 한다.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기로 하고, 사과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인다. 덕구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가장 가까이에서 나를 보살펴주고 있던 사람에게 내가 나쁜 짓을 했다는 것을 알자마자 부끄럽고 자신에게 화도 나고 어찌할 바를 몰랐을 텐데 결국 멋진 선택을 한다.

책을 읽으며 화가 나기도 했다. 일제 강점기를 다루는 책이나 드라마는 나의 애국심을 살아나게 만든다. 요즘 아이들은 일제 강점기를 얼마나 알고 있을까? 사회 시간에 잠시 다루는 내용을 제외하고는 그 일을 제대로 알 수 있는 기회가 있을까? 그런 면에서 이 책을 읽어보면 좋겠다. 덕구의 나이와 비슷한 아이들의 시선으로 무엇이 옳은 것인지 그른 것인지 판단하고 덕구처럼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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