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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즐거워 견딜 수 없다는 듯 삶창시선 76
이은택 지음 / 삶창(삶이보이는창)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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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시집 [벚꽃은 왜 빨리 지는가]가 문학나눔도서로 선정되고 많은 사랑을 받은 이은택 시인의 두번 째 시집. 따뜻하고 깊으면서도 시대를 꿰뚫는 시선도 예사롭지 않다. 선물 받은 이가 다른 이에게 선물하는 아름다운 행렬이 이번에도 이어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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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으로부터의 소영 출구 3
정소영 지음 / 봄알람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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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독재와 여성이라는 이중의 감옥 속에서도 자유와 인간다운 삶에 대한 믿음과 실천을 잃지 않은 따뜻한 여성의 깊고 치열한 이야기. 편지형식이라 대화하 듯 스며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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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이야기의 이야기 상상 청소년소설 1
이만교 지음 / 상상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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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소설이라지만 어른이나 본격적인 문학작품을 읽는 분들께 오히려 추천하고 싶다. 흥미로운 옛이야기 같지만 문학의 본질, 가치, 목적 등을 깊이 있게 다룬 작품이다. ‘예순여섯명의 한기씨‘에서 보여준 작가의 입체적 시각과 사회의식, 인간에 대한 탐구가 공감과 감동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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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낭독극하기 - 문학 작품 각색, 연출, 공연까지 교사와 학생이 함께 만드는 낭독극
전국교사연극모임 지음 / (주)학교도서관저널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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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생소할 수 있는 낭독극을 쉽게 같이 하며 즐길 수 있게 안내했다. 초중고 급별에 맞는 대본 11편이 실려 있어 대본만 읽어도 즐거울 수 있다. 워크숍 공연을 해도 아주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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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입니다 - 안희정 성폭력 고발 554일간의 기록
김지은 지음 / 봄알람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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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제부터 <김지은입니다>를 다 읽었다.

거의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다.

위력에 의한 성폭행에 대해 싸워낸 처절항 554일간의 기록이다.

대선유력주자로 떠올랐던 안희정의 4회에 걸친 성폭행과 수차례 성추행을 고발하고 혼신의 힘을 다해 싸워낸 김지은과 여성단체 활동가, 변호인단, 김지은과 함께 하는 사람들의 아름다운 연대 투쟁. 대법원 36개월 징역선고로 승리한 싸움이다.

자신과 같은 비정규직 등 힘없는 사람들을 위한 사회를 만드는데 도움이 되고 싶어 경선캠프에 참여한 소박하고 건실한 민주시민.

수행비서, 정무비서로 발탁된 후 24시간 피말리는 업무도 여자가 얼마나 하겠느냐는 편견을 불식하기 위해서도 더 열심히 일한 여성.

막강한 힘과 권력을 지닌 안희정의 성폭력에 제대로 저항도 못하다가 미투 운동이 터지자 <‘너도 미투할거냐?’-‘제가 어떻게 하겠어요.’>대화 후 또 자행된 성폭행.
자존감 회복 못지 않게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기는 걸 보면서 정말 힘들게 시작한 싸움.

안희정 대통령 만들기와 그가 권력을 잡으면 함께 일할(권력의 부스러기를 나눌) 한 때 동료였던 자들의 집요한 재판 방해와 허위 사실 유포(23명이 나중에 처벌을 받음)와도 싸워야 했던 상처투성이의 승리.

지난했기에 더욱 값진 김지은 편에 서서 같이 소낙비를 맞은 사람들.

특히 성명서나 입장문보다 일기의 내밀한 목소리가 더욱 공감과 분노를 끌어올린다.

책을 펴낸 출판사 봄알람도 훌륭한 일 해냈다. 편집도 정말 잘 했다.

세상의 절반 여성을 위한 일을 한다는 것은 결국 모두를 위한 일이 될 것이다

억울하고 부당한 차별과 싸워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위해 

자신의 영역에서 최선을 다하는 또다른 김지은을 응원하고 지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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