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를 움직이는 와튼스쿨
니콜 리지웨이 지음, 이정은 옮김 / 지식나무(뜨인돌) / 2006년 3월
평점 :
절판


요즘 나태해진 나 자신을 돌이켜보고자 책을 읽기 시작했다. 과연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 하나 하나가 치열하게 사는 삶이 어떤 것인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신문에 가끔씩 나오는 최고 경영대학순위를 보면 탑랭크 학교가  와튼 스쿨이다. 와튼 스쿨은 금융계쪽에서 탁월한 인물들을 많이 배출했고 학문적으로도 앞서가는 곳이라고 한다. 때문에 와튼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은 주로 투자은행, 혹은 컨설팅 업체에 근무하는 것을 최고로 쳐준다.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 역시 보통의 와튼 스쿨 학생들과 다름없이 투자은행에 근무하기 위해 4년을 보낸다 할 정도로 열성을 쏟는다 하지만 일주일에 100시간 넘게 일하는 일하는 삶이 과연 무슨 의미가 있을까 회의를 느끼기 시작하고 좀더 인간적으로 자신을 계발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곳을 찾기 시작하는 과정이 인상적이다.

책을 덮으며 느끼는 점은 물론 그들의 유능함, 적극적, 확고한 목표의식, 열정 등이 멋있고 부러웠다. 하지만, 그들의 삶이 정말로 얼마만큼 행복한지 뒤묻고 싶다. 일 자체에서 행복을 느낀다면 축복받은 것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끝임없이 이어지는 야근과 과로로 일에 회의를 느끼면서 하는 일이라면 인생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 과연 주어진 우리의 인생을 효과적으로 보내는 것일까?

세상에 공짜는 없는 것 같다. 그만한 성공뒤에 그만큼의 노력이 있다. 미국인들은 유럽인들이 8시간만 일하고 꼬박꼬박 휴가를 챙기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며 비난한다. 유럽사람들은 적은 업무시간과 휴가가 오히려 일의 능률을 올릴 수 있다고 반박한다.

미국 경제가 세계를 지배하는 현실을 보면 미국인들의 주장에 동조하면서도 왠지 씁쓸하고 슬픈 느낌이 드는 것은 왜일까? 가족도 친구도 잊은채 일에 몰두하는 사람. 기계처럼 느껴져서 왠지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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