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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ife (Hardcover)
빌 클린턴 지음 / Knopf / 2004년 6월
평점 :
우선 재밌게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별4개만을 준 이유는 너무나 방대한 부피때문이다. 일일히 읽기에는 너무나 많은 세세한 내용과 이름들이 나와 빌 클린턴이 나름대로 재직 시절 고마웠던 사람들에 대한 보답으로 이름과 내용을 쓰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책 내용은 크게 어린시절 - 베트남 전 반대 로즈 장학생 시절 - 예일대 법대 대학원 시절 - 아칸소 주지사 시절-대통령 재임시절 등으로 나뉜다. 내가 책을 읽기전 클린턴에 대한 이미지는 대략 호색한, 똑똑한 부인 힐러리, 젊은 대통령, 성공적으로 경제를 이끈 공로. 섹스 스캔들...!!!, 무능하지만 주변에 똑똑한 사람을 잘 부린 것...등등 솔직히 부정적 / 무능한 이미지가 많았다. 클린턴 정부가 많은 업적을 쌓았음에도 불구하고.때문에 과거 존경받는 대통령으로 빌 클린턴이 매우 상위에 랭크되었다는 신문기사를 읽었을 때 이해할 수 없었다.
클린턴은 뛰어나 정치가 이다. 그는 우선 사람들의 말을 들어줄 줄 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말을 들어주기 보다는 자기의 말을 하고 싶어한다. 클린턴은 사람들이 말할 때 상대방이 주의깊고 공감한다는 느낌을 받도록 한다. 이런 장점은 클린턴이 다양한 의견을 듣고 결정하는 도움을 주었다.
미국의 정치 시스템은 흔히 양당체제라 한다. 클린턴 재임시절 의회내에는 클린턴을 싫어하는 사람이 많았다. 아마도 클린턴이 아칸소라는 남부의 조그만 주 출신이라는 점이 워싱턴의 엘리트 정치인들의 심기를 자극했을 것이다. 의회를 장악한 공화당은 클린턴을 많은 위기에 봉착하게끔 했다.. 대부분은 의도적 깍아내리기였다. 내가 미디어를 통해 알고 있는 상당부분이 잘 못되었다는 것을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되었다(물론 클린턴의 변명일 수도 있다...)
페이지 분량이 무려 700페이지를 훨씬 넘는다. 물론 중요치 않은 부분을 빼고 읽는다해도 꽤 분량이 된다. 하지만, 그 안에는 20세기 후반 미국의 정치와 문화 뿐만아니라 클린턴 세대 즉 베이비붐 세대의 역사를 읽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