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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클라마칸 - 돌아올 수 없는 사막
브루노 바우만 지음, 이수영 옮김 / 다른우리 / 2004년 2월
평점 :
품절
한번 들어가면 다시 나올 수 없는 사막...타클라마칸. 일단 이름부터 왠지 모르게 무시무시하다. 예전에 나는 사막에 대해 다소 낭만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작열하는 태양,
줄줄이 늘어서서 걷는 낙타들,
터번을 둘러쓴 베두인,
비단결같은 모래로 뒤덥힌 언덕,
야자수가 늘어선 오아시스.
그러나 언제나 현실과 이상은 다르다. 스벤 헤딘은 타클라마칸을 횡단한 전설적인 이야기는 낭만적인 그런 이야기가 아니었다. 생과 사를 넘나들고 희망과 절망이 오가는 그런 사투였다. 그런 전쟁과도 같은 전설들이 브루노 바우만 같은 모험가들의 도전정신을 자극했다.
2차대전 당시 사막을 좋아해서 아랍인들을 위해 싸운 남자가 있었다. 아라비아의 로렌스다. 로렌스에게 왜 사막을 좋아하냐고 묻자. 로렌스의 대답은 간단하다. " It's clean. " 무언가 좋아하는 대상이 있었을 때 그 이유를 말하기는 항상 힘들다. 그것은 마치 향수냄새를 말로 설명하는 것만큼 힘들것이다.
바우만에게 왜 그런 모험을 하냐고 묻는 다면 뭐라고 대답할까? 아마 아무도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나도 모르게 꿈꿔 봤다. 사막한 가운데 별을 보면서 잠드는 상상을 해본다. 그게 무슨 낭만이냐고 묻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도 모른다. 설령 그게 무모할 지라도 그냥 그렇게 해보고 싶은 마음 누가 알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