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다르다고는 말할수 없지만 일본의 영화나 책등 몇가지를 접해본 나로써는 우리와는 다른 그들만의 독특함이 분명 있는거 같다. 각각의 역사가 있고 나라가 다르고 문화가 틀린데 하물려 당연한 소리다. 이 책 <설국>은 제목그대로 눈의 나라라고 해야할까. 전반적으로 백옥같은 하얀 눈 속에 푹 빠져있다가 나온 느낌이 들정도로 제목에 충실한 작품이다. 일본의 많은 눈으로 유명한 니카타현과 유자와 온천지역을 머물면서 작가가 소설을 썼다고 하니 그 생생함과 걸러지지 않는 묘사들은 마치 살아 눈앞에 그대로 펼쳐지는 듯 하다. 하지만 소위 일본이란 나라의 느낌이 이 책에서두 묻어 난다고 해야하나. 문장이 그닥 어렵지 않는데두 주인공들의 행동과 말들이 쉽게 와 닿지 않는 부분들이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저 부정하지만도 못하는 뭔가가 분명히 있다. 그렇다면 그 이상야릇함속에 버릴수도 쉽게 취할수도 없는 그 분위기는 뭘까. 굳이 사랑이라는 단어한번 써있지 않았지만 인물들간에 보이지 않는 사랑과 정 그리고 이별등 인간사가 숨어 있기 때문일거다. 노벨상을 탄 유명한 작품인만큼 아니 꼭 그래서만은 아닐지라도 작가가 자연을 바라보는 아름다움 묘사만으로도 충분히 훌륭한 한번쯤 읽어볼 만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