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는 정말 필요에의해 만들어진 것들. 혹은 생겨난것들은 언젠가는 하찮게 버려지게 마련이다. 하물며 강아지 똥이?...정말 그럴까.오래전 학교 수업시간에 교수님이 읽어주신 권정생 선생님의 동화를 듣곤 끼덕 끼덕대던 웃음소리가 울음소리로 바뀐적이 있었다. 친구네집 집들이를 가기전에 시간이 남아 잠깐 들렸던 서점에서 이 책을 보곤 가슴이 먹먹했다. 동화만큼이나 이뿌고 사실적이게 그려진 그림도 일품이었지만 단 몇페이지가 사람을 이다지도 멍하게 만들수 있을까. 선생님의 동화는 피로 쓴다는 말을 들었다.이 책을 읽은 후로 버릇이 하나 생겼다. 민들레를 보면 그 위에 혹 강아지똥이 누워있지 않을까하는...정말 말로 표현할수 없는 아름다운 책이다.선생님 정말 건강하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