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마른 계절 범우문고 10
전혜린 지음 / 범우사 / 1994년 7월
평점 :
품절


전혜린의 매력은 거침없이 자신의 속마음을 쓰는 진실성에 있다고 본다. 너무도 상세하고, 때론 치밀하고, 치열하게 자신의 사고와 감정들을 눈앞에 펼치듯 쓰는 그녀의 필력은 분명 그녀의 높은 감수성만큼이나 매력있어 보인다.허나 연이어 그녀의 관한 책을 두 권 읽다보니 그녀는 뭐랄까. 참으로 모순된 성격을 가졌다고 생각된다. 그때 그때의 감성들이 전부 진실 있어 보이긴 어렵겠지만 그녀가 정말 바라고 혹은 바랬던 것들이 정말 그녀가 희망했던 것일까라는 의문이 생겼다. 반대로 거짓이라고 거부하고 증오했던 것들이 전부 절망이었을까.분명한 것은 그 어떤 말로 표현되었든 그녀는 삶의 대한 애착이 누구보다 강했다고 생각한다. 정말 관심 밖이라면 거론할 가치도 없지 않는가.입버릇처럼 평범을 거부했던 그녀는 분명 이 시대에 쉽게 보기 드문 로맨티스트임에 틀림없다. 그녀의 채찍질에 잠시 나를 되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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