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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북소리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윤성원 옮김 / 문학사상사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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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17

마흔이 되려 한다는 것, 그것도 내가 긴 여행을 하게 된 이유 중 하나이다. 하지만 일본을 떠나려고 생각한 데에는 그 밖에도 몇가지 이유가 있었다.긍정적인 이유도 있었고 부정적인 이유도 있었다. 실제적인 이유도 있었고 형이상학적인 이유도 있었다. 그러나 그런 일에 대해서는 별로 말하고 싶지 않다. 지금에 와서는 아무래도 상관없는 일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P. 329,330

유럽 사람은 일본에 오면 길모퉁이마다 있는 자동판매기 수에 놀라지만, 로마에서는 그와 비슷한정도로 거리에 거지가 많다.- 다음으로 많은 것은 지체 부자유자이다. 다리가 없는 사람, 그 외 몸의 일부가 없는 사람. 이런 사람은 그없는 부분을 적나라하게 사람들에게 보이고 있다. 부재不在의 존재감存在感. 오랫동안 관찰해 보면 없는 부분이 많은 사람이 역시 거기에 비례해서 받는 돈도 많은 것 같다. 세상은 의외로 공정하게 기능하고 있구나, 하고 감탄하게 된다.

 

그냥 내 생각

'낭만과 감성의 유럽 여행 에세이' 라는 부제가 없었더라면 그저 소설인줄 알고 지났쳤을 무라카미 하루키의 여행담. 글을 잘쓰는 사람들은 무얼써도 재미를 선사할 줄 아는 구나, 하고 감탄했다. 그간의 책들처럼 무겁지 않아서 좋았고, 읽기 쉬워서 좋았고, 무엇보다 읽는내내 너무 웃겨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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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기사, 행복을 찾아 바르셀로나로 떠나다 - 행복한 오기사의 스페인 체류기
오영욱 지음 / 예담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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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책을 왜 읽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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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라쉬 브런치 - 번역하는 여자 윤미나의 동유럽 독서여행기
윤미나 지음 / 북노마드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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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나[굴라쉬 브런치]


여행이란게 원래 시시하다. 성당을 하나 더 보고,

바로크니 고딕이니 꽥꽥거리는 것이 중요한 것 같지는 않다.
물론 아는 만큼 더 보인다는 것은 명징한 진실이다.

하지만 나는 그냥 그 순간을 살았다는 것이 중요하다.
흐리멍덩한 눈빛으로 오직 시간을 앞으로 밀어내기 위해 걷고 또 걸었던 그 시간도 좋았다.
어치피 여행은 각진 다면체 세상을 내맘에 맞게 이리저리 둥글리는 작업이니까.
너무 낯설어 날카로웠던 세상의 한구석을 내 두 발로 조금 닳게 만들었다면

그것으로 되었다.

 

그냥 내 생각

허세 부리기 좋아하는 사람들의 글은 군더더기가 많아 지루하다.(이외수작가의 군더더기는 제외)

하지만 꾹 참고 끝까지 읽는다면 이렇게 괜찮은 알맹이 하나쯤 건질수 있다.

참고로 위에 몇줄 적어놓은 알맹이도 가지치기를 했다. 하지만 더한건 없으니 용서해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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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 쿠바 - 시네아스트 송일곤의 감성 스토리
송일곤 글.사진 / 살림Life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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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일곤[낭만쿠바]


흰 별들
말레콘을 걷다 보면 흰 별이 명징하게 그려진 검은 수십 개의 거대한 깃발이 나부낀다.
이 깃발은 미국 이익 대표부 앞에 세찬 바닷바람을 맞고 쉬지 않고 펄럭인다.
미국에 의해 희생당한 사람들을 상징한다고 했다.
또한 그들이 바다를 바라보는 것을 막기 위한 기능도 가지고 있다고 했다.

 

그냥 내 생각

바다를 바라보는 것을 막기위한 기능도 가지고 있는 깃발,

투쟁, 저항, 혹은 시위는 총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는 걸 단 한문장으로 느꼈다.

이 우아한 시위에 가슴이 뭉클해졌다.


그는 다른나라(내가태어나지 않은)를 위해 목숨을 바친 체게바라를 느끼고 싶다고 했다.

적당한 거리에서 바라본 그의 쿠바는 내가 알던 정열의 쿠바와는 동떨어져 있다.

그래서 담백하고 간결하다. 생각지도 않게 쿠바가 가고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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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목적 - 당신의 발걸음에 이유를 묻다
배성아.김경민 지음 / 나무수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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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아, 김경민[여행의 목적]


"유럽에 처음 가려고 하는데, 어디가 가장 적당할까요?"
이런 질문을 자주 받는 나는 잠시의 망설임도 없이 "하이델베르크"라고 대답한다.
그곳은 첫 유럽의 첫 도시로 가장 매력적인 곳이다.
무엇보다 외로움에 지칠 만큼 인적이 드물지 않아 좋고
그렇다고 여기저기 부딪히는 관광객들 때문에 스트레스 받지 않을 만큼의
사람들이 몰려서 좋다. 하이델베르크는 여행과 여유로움, 걸어 다니는 즐거움을
한껏 맛볼 수 있는 곳이었다. 하이델베르크에 도착하자마다 "이곳에 처음 왔었어야 했어"
라고 중얼거렸으니까. 물론 누구에게나 취향의 문제가 있겠지만 말이다.

 

그냥 내 생각

나도 같은 생각이다. 하이델베르크 더 나아가 독일은 유럽의 첫 여행지로 제격이다.

이유는 덜하지도 더하지도 않은 그녀의 끄적거림 그대로다. 독일은 정말 그런 나라다.

나 또한 스물다섯 첫 유럽여행의 출발점이 독일이었다. 그 이후 여러번의 여행을 하면서도

낯선여행의 첫도시가 독일의 프랑크푸르트였던걸 여전히 다행으로 여긴다.

"처음이니까 마냥 설레여서 그런건 아니었을까?" 라고 생각한다면 오산'

그녀의 첫 여행지는 더 많은 여행자들의 로망인 파리였으니까. 하지만 하이델베르크에 

도착하자 마자 "이곳에 처음 왔었어야 했어" 라고 고백했으니 더욱 믿음이 간다.


물론 빌 브라이슨(발칙한시리즈의저자)은 독일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그다지 별로,

라는 심정을 내비쳤지만 그건 빌 브라이슨의 취향이니까 Pa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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