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여성들, 부자유한 시대에 너무나 비범했던
박무영.김경미.조혜란 지음 / 돌베개 / 200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알라딘에서 봤지만 망설이다가 동네서점 가서 산 책입니다.  좀 작은 듯하면서 두꺼운데 가볍기는 얼마나 가벼운지- 재생지로 만들어서인데 그렇다고 책의 품격이 떨어진다던가 하는 건 절대 아니더군요. 내용을 구구절절 읊을 필요도 없이 너무 재미있고 '이런 여성들이 있었다니!'하는 신선한 충격도 느끼게 합니다. 허난설헌에 대한 오해(그녀의 이름과 자에 얽힌 이야기, 후세 사대부들이 악의적인 평들)도 풀수 있고 미처 알지 못했던 부자유한 시대의 비범한 조선여성들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들은 나름대로 혜택을 받은 이들이었지요.  좋은 집안에 그 능력을 마음껏 키울 수 있게 도와준 부모와 형제들- 무엇보다 기록을 통해 자신의 생을 남길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그 당시로 보면 가장 큰 행운이었겠지요. 어쩌면 우리 역시(작가나 독자 모두)우리만의 시각으로 그들의 삶을 재단하려 드는 건지도 모릅니다.(이 책의 여성들의 자신들의 가치관대로만 판단하려 했던 후세 사대부들처럼-) 어떤 것이든 그것에 대해 좀 더 많이 알게 되면 좀 더 넓게 보게 되고 더 크게 이해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너무 뻔한 얘기지만 이런 책이 또 나오길 기대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한자능력검정시험 기출문제집 1급-4급
조선일보사 편집부 지음 엮음 / 조선일보사 / 2004년 4월
평점 :
품절


실은 2급 삼수(?)중이라 책을 네권째 사는데요- 젤 낫습니다. 근데 궁금한 글자가 있어도 쉽게 찾을 수 있게는 되어있지 않네요. 글구 몇개의 오타가~(한자 틀린 게 있더라구요) 그래도 문제도 어렵고 한자공부도 착실히(?) 하게 되어 있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근대의 책 읽기 - 독자의 탄생과 한국 근대문학
천정환 지음 / 푸른역사 / 2003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장이 잘 넘어가는 편입니다.  저자도 미리 말해두었듯이 '대단히 심오한 것은 아니되, 한국 현대문학 전공자 저네들끼리 알아듣는 이야기들이 꽤 많이 남아 있'더군요. 뭐 교과서 공부하듯 글자 하나하나 이 잡듯 하지만 않는다면 근대에 대한 또다른 역사서라도 할 수도 있겠습니다. 나름대로 근대사에 대해  좀 아는 체 한다고 자부(?)했던 저도 처음 접하는 내용도 꽤 많답니다. 홍난파가 에밀 졸라의 '나나'를 번역했다든가, 장혁주라는 인물이 일본어로 소설을 써 국내에서 왕따(?)를 당하고, 삼일운동에 참여했었으면서도 일본인으로 귀화를 했다, 근데 그 를 비난했던 이들이 나중엔 더 진하게 친일에 빠졌다- 개화기를, 근대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일본의 영향력이란!

책일기를 중심으로 아주 치밀하게 그러면서도 폭넓게 근대를 돌아보게 하는 책같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고대로부터의 통신 - 금석문으로 한국 고대사 읽기
한국역사연구회고대사분과 엮음 / 푸른역사 / 200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괜히 샀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삼국시대나 그 이전시대에 대한 역사서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금석문의 존재는 정말 가벼이 여길수 없겠죠. '스스로 말하지 않는' 유물을 통해 과거를 읽어내듯 거의 보이지도 않고 제대로 판독하기 어려운 금석문을 통해 과거를 읽어내려는 노력 또한 눈물겨울 정도군요.마치 암호를 풀어내어 사건을 해결하려는 탐정처럼-혼자 생각인진 모르겠지만 저자들은 '논란이 많다'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 웬지 자신들의 주장에 대해 뭔가 자신이 없는 것 같기도 합니다. 아니면 정확한 증거가 없기 때문에 학자로서 뭐 책임을 다하는, 그런 이유인가요? 아무튼 더 늦기전에(?) 고대사를 밝혀줄 새로운 금석문이 발견되든지, 판독이 되지 않는 글자를 알아낼 수 있는 새로운 기법이 나오든지- 금석문에 대한 더 많은, 또다른 책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방각본 살인 사건 - 상 - 백탑파白塔派 그 첫 번째 이야기 백탑파 시리즈 1
김탁환 지음 / 황금가지 / 2003년 7월
평점 :
절판


역사추리소설, 조선 정조시대, 실학자들, 살인사건.....10년전 참 몇번이고 읽었던 소설이랍니다. 오죽하면 영화까지 봤을까(보라고 권유 못하겠음). 과거 회상으로 시작되는 처음 몇장을 넘기는데 '설마, 그래도 영원한 제국 아류는 아니겠지' 확실히 아닙니다, 아니구요-역사추리소설에서 '추리'에만 중점을 두고 읽으려 했던 사람은 좀 실망을 할겁니다. 추리소설치고는 좀- 좀-

그러나 작가의 전작 '나, 황진이' '서러워라 잊혀진다는 것은'또 내가 읽지 못한 딴 소설들 중 하나라도 읽었다면 역사에 대한, 학문에 대한 작가의 치열한 자세를 짐작할 수 있겠지요. 그렇다고 고전소설에 나오는 틀에 박힌 인물들이 나올 거란 생각은 너무 성급합니다. 추리소설처럼 시원한 결말이 아니라 서운하고, 차라리 좀 두꺼운 한권짜리로 하지-싶어 서운하고, 작가가 끝에 말한 386세대에 대한 기대 어쩌고 하는 소리가 서운하고-
386도 297도 아닌 낀세대의 투정인가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