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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의 책 읽기 - 독자의 탄생과 한국 근대문학
천정환 지음 / 푸른역사 / 2003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장이 잘 넘어가는 편입니다. 저자도 미리 말해두었듯이 '대단히 심오한 것은 아니되, 한국 현대문학 전공자 저네들끼리 알아듣는 이야기들이 꽤 많이 남아 있'더군요. 뭐 교과서 공부하듯 글자 하나하나 이 잡듯 하지만 않는다면 근대에 대한 또다른 역사서라도 할 수도 있겠습니다. 나름대로 근대사에 대해 좀 아는 체 한다고 자부(?)했던 저도 처음 접하는 내용도 꽤 많답니다. 홍난파가 에밀 졸라의 '나나'를 번역했다든가, 장혁주라는 인물이 일본어로 소설을 써 국내에서 왕따(?)를 당하고, 삼일운동에 참여했었으면서도 일본인으로 귀화를 했다, 근데 그 를 비난했던 이들이 나중엔 더 진하게 친일에 빠졌다- 개화기를, 근대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일본의 영향력이란!
책일기를 중심으로 아주 치밀하게 그러면서도 폭넓게 근대를 돌아보게 하는 책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