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역사가 왜 중요하냐고 물으면 과거에서 오늘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하죠. 이 책이 가장 크게 내세우는 것도 어떤 상황에 처해 정반대의 입장에서 최선을 다한 사람들, 그들에게서 우리가 배울 점, 뭐 이것 같은데요. 많이 어렵지 않으면서 작가의 의도도 빨리 와닿습니다. 약간 아쉬운 점이라면 좀 단편적이고, 다른 역사서의 관점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겁니다. 아무리 역사에서 훌륭한 교훈을 얻더라도 그것을 올바르게 오늘에 옮기지 못한다면 아무 소용이 없겠죠. 자신이 옳다고 생각한 일에 최선을 다했지만 결과가 나쁠 수도, 결과가 좋았더라도 후세의 평가가 나쁠 수도 있지만 그것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 인물들에 대한 비장함(?), 그정도 밖에 못했을까, 그릇이 그것밖에 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함께 남습니다.